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계주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행사 후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훈련이 취재진에 공개되고, 이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이준서(성남시청)와 에이스 임종언(고양시청), 맏형 황대헌(강원도청), 신동민(고려대), 이정민(성남시청)이 올림픽을 향해 각오 등을 전했다.

"20년 만에 반드시 금메달 되찾는다"
남자 쇼트트랙은 유독 계주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과 좋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1992년 알베르빌,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이후 20년간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준서는 "한국이 20년 전 이탈리아에서 남자 계주 금메달을 따고, 지금까지 금메달이 없었다. 다시 이탈리아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니 반드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패기 있게 부딪히고,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조언을 해주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장점도 살려가며 준비 중이다"라며 좋은 호흡을 자신했다.
계주 멤버인 이정민(성남시청)도 주장의 말에 힘을 보탰다. "(이)준서 형이 말했듯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려보겠다. 선수들 호흡도 좋고, 각자 맡은 역할도 잘하고 있어 금메달에 도전해 볼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목표도 명확했다. 개인전 목표도 좋지만 동료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계주 금메달 탈환도 가장 가치 있다는 것이다. 신동민(고려대)은 "개인전도 중요하지만, 다 같이 좋은 성적을 내고 웃을 수 있는 계주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전했다.

'무서운 신예' 임종언과 '관록의 베테랑' 황대헌... 신구 조화 기대
이번 대표팀에는 '무서운 신예'와 '관록의 베테랑'이 함께 있다. 임종언은 1년 전만 해도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던 고등학생이었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이제 성인 대표팀의 에이스가 됐다.
임종언은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자는 목표를 가졌다.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며 "지금도 이 자리에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빙판 위에선 그에게 겸손은 없다. 월드투어 1, 4차 대회 금메달을 따낸 임종언은 "월드투어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부족한 점도 찾으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경험이 부족해도 여태 준비했던 만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맏형' 황대헌은 임종언을 대견하게 바라봤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황대헌은 임종언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냐고 하자 "충분히 잘하고 있어서 조언할 것이 없다. 첫 올림픽이니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갔으면 한다"라고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황대헌, 부상 넘어선 의지 "완벽하지 않아도 스스로 믿고 나아간다"
황대헌은 지난달 월드투어 4차 대회 도중 왼쪽 허벅지 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했다. 올림픽을 앞에 두고 큰 악재를 맞았지만 황대헌은 포기하지 않았다.
몸 상태를 묻자 황대헌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치료에 전념해서 어느 정도 회복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라며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 믿고, 열심히 치료하며 훈련 중이다"라고 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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