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생이지만 중국 국적을 선택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스키 천재' 구아이링(23·영문명 에일린 구)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마지막 날에 끝내 금메달을 획득했다. 논란과 압박 속에서도 그녀의 실력은 '진짜'였다.
구아이링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94.75점을 기록,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구아이링은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하프파이프 퀸'임을 입증했다. 또한 앞서 이번 대회 빅 에어와 슬로프스타일 종목 은메달에 그쳤던 구아이링은 첫 금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3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최초 지난 21일 예정됐던 경기가 폭설로 하루 연기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었다. 이날 구아이링 역시 시작은 불안했다. 1차 시기에서 착지 도중 실수를 범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구아이링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선 2차 시기에서 94.00점을 받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구아이링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전매특허인 압도적인 높이와 화려한 회전 기술을 선보이며 94.75점을 획득,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중국은 구아이링의 금메달을 비롯해 리팡후이(23)의 은메달을 더해 이번 대회 중국의 5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회 막판 무서운 기세를 뽐냈다.
구아이링은 이번 대회 내내 뜨거운 감자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자랐음에도 어머니의 나라인 중국을 선택한 그녀를 향해 미국 내 시선은 차가웠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구아이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력으로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해왔고, 결국 대회 마지막 날 가장 높은 곳에 서며 자신을 향한 비난을 환호로 바꿨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도 프리스타일 스키 전 종목에 출전해 모두 메달을 따낸 유일한 선수이자, 올림픽 통산 메달 6개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쓴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스포츠 스타를 넘어 글로벌 아이콘으로 성장한 구아이링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2025년에만 약 2310만 달러(약 335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독보적인 존재다. 특히 중국 당국이 구아이링에게 지급한 활동 지원비 내역이 들통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완벽히 증명한 구아이링은 이제 4년 뒤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을 정조준한다. 불과 23세의 나이에 모든 것을 이룬 그녀의 '금빛 비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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