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의 남자 컬링 금메달 주인공은 캐나다였지만, 빙판 밖 전 세계 여론은 차갑다 못해 얼어붙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무려 12년 만에 되찾은 금메달 뒤에 '부정행위'라는 꼬리표가 붙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 스포츠가 2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대표팀을 향한 비난의 수위는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인신공격성 테러' 수준으로 번졌다. 우승 직후 캐나다 컬링 대표팀의 공식 SNS 계정에는 금메달 획득 소식과 함께 마크 케네디의 '이중 터치' 의혹 사진이 줄줄이 달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사건은 예선 스웨덴전에서 시작됐다. 캐나다의 마크 케네디(44)가 투구 후 스톤을 손가락으로 한 번 더 밀어내는 이른바 '더블 터치' 의혹이 제기됐다. 현장에서 스웨덴 선수단이 즉각 항의하며 서로 언쟁이 오갔다. 이후 SNS에는 케네디의 손가락이 스톤에 닿아 있는 듯한 사진과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다.
결국 8-6으로 스웨덴을 잡은 캐나다는 라운드로빈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후 노르웨이와 영국을 연달아 잡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12년 만에 캐나다의 금메달이었고 케네디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무려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 정상 복귀였다.
하지만 캐나다를 제외한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도쿄 스포츠는 "캐나다 대표팀 공식 SNS에 '사기 쳐서 얻은 우승 축하한다', '전 세계가 당신들의 비열한 거짓말을 지켜봤다'는 식의 리플이 도배되고 있다"며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에 직면한 캐나다 선수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강경했다. 스웨덴 매체 익스프레센에 따르면 마크 케네디는 "내내 엄청난 증오가 쏟아졌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아마 다시는 소셜 미디어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팀의 스킵(주장)인 브래드 제이콥스 역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부정행위 또는 속임수라는 미친 단어를 우리 팀에 갖다 붙인 사람들, 그리고 우리 가족을 모욕한 모든 사람에게 말하겠다*며 "우리가 시상대 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있는 이 모습이 당신들 뇌리에 영원히 박혀 있길 바란다"고 독설을 섞어 응수했다.
현지에서는 계속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비디오 판독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논란 속의 캐나다 남자 컬링팀은 여전히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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