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승리하며 1패 후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7연패(통산 8번째 우승)와 함께 3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그리고 이 중심에 '천하무적' 레오(24)가 있었다.
레오는 3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30점을 올리며 팀의 3-0(25-18, 25-22, 25-22)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챔피언 결정전 MVP 역시 레오의 몫이었다. 2년 연속 MVP에 오른 레오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 수비의 핵인 여오현(현대캐피탈 이적)과 석진욱(은퇴)이 빠지면서 "올해는 삼성화재의 우승이 어려울 수도 있다"라는 예상이 나왔다. 신치용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에는 레오가 있었다.
팀 공격의 60% 이상을 책임지는 레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천하무적'이었다. 각 팀별로 거물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지만, 레오 앞에서는 빛을 잃었다.
올 시즌 레오는 1084득점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867점보다 217점이나 많은 득점이다. 두 시즌 전 삼성화재에서 뛴 '갑인' 가빈 슈미트의 1112점에 육박하는 득점이다.
여기에 공격성공률(58.57%) 1위, 서브(세트당 0.36개) 2위에 올랐고, 오픈 공격(성공률 57.36%) 1위, 시간차 공격(성공률 74.16%) 1위, 후위공격(성공률 55.27%) 4위 퀵 오픈(성공률 70.73%) 1위 등 공격 전부분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레오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 4경기에서 레오는 134점에 공격성공률 7.34%로 펄펄 날았다. 경기당 33.5점이다. 양 팀 통틀어 압도적인 1위다.
사실 '레오 공략법'은 나와 있었다. 강한 서브를 레오를 겨냥해 넣어 레오의 체력을 빼는 것과 동시에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정규리그에서 이 방법이 통한 날도 있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강주-고준용-류윤식이 리시브를 전담하면서 레오의 리시브 점유율은 12.25%에 불과했다. 리시브에서 자유로워진 레오는 마음껏 공격에 힘을 쏟을 수 있었다. 레오는 1차전 25득점, 2차전 47득점, 3차전 32득점, 4차전 30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물론 레오 혼자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은 아니다. 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하지만 분명 레오는 삼성화재 우승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레오가 없었다면 삼성화재의 우승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올 정규시즌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레오는 분명 '천하무적'이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