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축구클럽 최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0회(라 데시마)를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가 브랜드 평가기관이 선정한 전 세계 축구클럽 브랜드 가치 순위 2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수치다. 바이에른 뮌헨은 1위를 지켰다.
영국 브랜드 평가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축구클럽들의 2014년 브랜드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매긴 순위를 발표했다.
지난 25일 13/14 UCL 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잡고 라 데시마를 달성한 레알마드리드는 2014년 7억 6800만 달러(약 7864억 3200만원)의 평가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3위를 기록했던 지난 2013년(6억 2100만 달러)보다 대폭 상승한 금액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도 바르셀로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13/14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맹활약도 가치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던 뮌헨은 올해 8억 9600만 달러(약 9170억 5,600만원)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뮌헨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컵을 동시 석권했다. UCL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지난해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3위에 선정됐다. 맨유의 2014년 브랜드가치는 7억 3900만 달러(약 7563억 6650만원)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 부임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하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3/14시즌을 7위로 마감한 맨유는 시즌 종료직전 모예스 감독을 결국 경질했다. 후임은 루이스 판 할 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친 바르셀로나는 6억 2200만 달러(약 6366억 1700만원)로 4위를 유지했다. 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인 맨체스터 시티는 5억 1000만 달러(약 5219억 8500만원)를 기록하며 8위에서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6위는 지난해에 이어 아스날(5억 500만 달러)이 차지했고 첼시(5억 200만 달러)는 두 계단 떨어져 7위에 머물렀다. 8위는 리버풀(4억 6900만 달러), 9위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3억 2700만 달러)로 선정됐다.
파리 생제르맹(PSG, 3억 2400만 달러)은 2013년 순위인 24위보다 14계단이나 상승한 10위에 올랐다. PSG는 13/14시즌 프랑스 무대에서 더블(리그, 리그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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