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순위의 영광은 앤드류 위긴스(19, 203cm)에게 돌아갔다.
위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에 1순위로 지명됐다. 캔자스대학 출신의 위긴스는 드래프트 전부터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된 선수다.
위긴스는 고교시절부터 '제2의 르브론 제임스'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다. 올 시즌 NCAA에서 17.1점, 5.9리바운드, 1.0블록슛, 1.2스틸을 기록하고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한 경기에서 41점을 올리며 캔자스대학 역대 신입생 한 경기 최다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많은 특급 선수들이 대학 1학년만 마치고 프로로 직행하는 '원 앤 던'을 택했듯, 위긴스도 같은 선택을 했다. 그리고 화려하게 NBA에 입성했다. 탁월한 운동능력과 좋은 체격조건, 강한 승부욕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특히 위긴스는 드래프트 전 자신의 SNS에 1m 이상을 점프하는 사진을 게재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사실 위긴스가 강력한 1순위 후보이기는 했지만, 자바리 파커나 조엘 엠비드 등 다른 선수들도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위긴스는 대학 입학 후 고교시절만큼의 활약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엠비드가 오른발 피로골절로 4~6개월의 결장이라는 날벼락을 맞았으면서 위긴스와 파커의 2파전으로 흘러갔고, 결국 클리블랜드는 위긴스를 선택했다.
위긴스는 드래프트 지명 후 NBA.com과의 인터뷰에서 "지명 당시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갔다. 내 꿈이 이루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나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또한 승리하고 싶다. 나는 스스로 내가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 둘 다 잘 할 자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리블랜드의 데이비드 그리핀 단장은 "우리는 위긴스가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보고 지명했다. 위긴스는 스스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있으며, 발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위긴스 지명을 통해 클리블랜드는 지난 4년 동안 3명의 1순위 선수들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2013년 지명한 앤서니 버넷(21, 203cm)은 실패라는 평가가 중론이지만, 2011년 지명한 카일리 어빙(22, 191cm)은 팀의 기둥으로 성장한 상태다. 이제 위긴스가 제몫을 해준다면 클리블랜드는 2명의 젊은 에이스를 보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위긴스의 뒤를 이어 듀크 대학의 자바리 파커(19, 203cm)가 2순위로 밀워크 벅스에 지명됐고, 캔자스대학의 조엘 엠비드(20, 213cm)는 3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됐다. 이어 애리조나대 아론 고든이 4순위로 올랜도 매직의 부름을 받았고, 5순위로는 호주 출신의 단테 액섬이 유타 재즈에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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