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가 슈퍼 서브 김세인의 활약에 힘입어 정관장을 제압하고 홈 16연승을 달렸다.
도로공사는 3일 경상북도 김천시의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점수 3-1(25-22, 25-22, 16-25, 25-21)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13경기 전승 포함 홈 16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20승 6패(승점 55)로 남녀부 통틀어 최초의 20승을 찍고 여자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난해 2월 23일 페퍼저축은행전 3-2 승리부터 시작된 홈 16연승이다. 반면 리그 최하위의 정관장은 7연패로 6승 20패(승점 18)로 여자부 처음으로 20패에 도달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1점, 강소휘 16점,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12점으로 도로공사 삼각편대가 펄펄 날았다. 모마는 V리그 여자부 역대 11번째 4000득점을 달성했다. 김세인은 들쭉날쭉했던 타나차를 대신 들어가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5득점으로 공·수에서 활약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정관장은 신인 박여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박여름은 18점, 이선우가 19점으로 분전했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1세트는 정관장 신인 박여름의 활약이 돋보였다. 도로공사는 박여름을 향해 목적타를 계속해서 시도했으나, 곧잘 받아냈다. 전위에서도 이선우와 함께 득점을 올리면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박여름은 15-14에서 3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도로공사는 김세빈 대신 베테랑 배유나와 슈퍼 백업 김세인을 타나차 대신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안정적인 리시브는 김다은의 빠른 토스와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이어졌고 20-20 동률이 됐다. 강력한 서브가 결국 도로공사에 1세트를 안겼다.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린 도로공사는 김다은마저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여기서 모마가 박여름의 퀵오픈을 막아내며 1세트를 도로공사가 잡았다.
모마-강소휘 정상급 에이스들에 박여름-이선우 어린 OH 조합도 크게 꿇리지 않았다. 염혜선은 적절한 볼 분배로 어린 공격수들을 이끄는가 하면, 밀어넣기로 득점을 올리는 등 팽팽한 접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강소휘의 퀵오픈으로 23-22 리드를 잡은 도로공사는 상대의 네트 터치 범실과 공격 실패로 2세트를 가져갔다. 박여름의 마지막 공격은 엔드라인을 크게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3세트 초반 분위기는 정관장이었다. 정호영과 박은진의 속공과 이동 공격이 계속해서 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신인 박여름의 강스파이크도 식지 않았다. 13-10에서 2연속 득점을 올리더니 프로 데뷔 첫 서브 에이스로 21-12를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김다은, 타나차, 모마, 강소휘에게 휴식을 주며 그대로 3세트를 내줬다.
정관장은 3세트 기세를 4세트에도 이어갔다. 박혜민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박여름, 박은진, 이선우가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도로공사에서는 타나차 대신 들어간 김세인이 흐름을 바꿨다. 김세인이 15-18에서 강타를 때렸고 이지윤이 연달아 박여름의 퀵오픈을 막아내며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뒤늦게 투입된 모마는 연속 득점에 이어 결정적인 디그를 해내며 순식간에 21-18 역전을 일궜다. 그 기세를 몰아 도로공사는 25점째를 만들며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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