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다 히로키(39, 뉴욕 양키스)가 일본 야구계의 새 역사를 썼다.
구로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4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0승째(8패)를 챙긴 구로다는 일본 역사상 최초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구로다는 지난 2010년 LA다저스 소속 시절 11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리그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이듬해는 13승,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2012년에는 16승을 거뒀다. 구로다는 지난 시즌 11승에 이어 올 시즌에도 10승을 거두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이날 구로다는 5회까지 안타 두 개만을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이며 보스턴 타선을 잠재웠다. 6회 1사 때 윅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후속 홀트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한 것이 이날 구로다의 유일한 흠이었다. 구로다는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마운드를 베탄세스에 내주며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구로다는 일본 스포츠전문매체인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이 좋았기 때문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미국에서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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