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태국을 제압, 인천아시안게임 대회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태국 대표팀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A조(한국-태국-인도-몰디브)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유영아와 정설빈이 투 스트라이커로 나섰으며 전가을과 박희영이 측면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권하늘과 조소현이 중원을 책임졌으며 송수란-심서연-김도연-김혜리 순으로 포백을 섰다. 골문은 전미경 골키퍼가 지켰다.
'지메시' 지소연은 8강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반면, 박은선은 소속팀인 로시얀카의 차출 가능 일정이 너무 늦어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태국을 압도하며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탄탄한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볼 점유율에서 약 65 대 35 비율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정설빈이 가로챈 뒤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전반 25분 추가골을 넣었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얻은 직접 프리킥 기회. 여기서 박희영이 직접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상대 키퍼 와람폼을 맞은 이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12분 권하늘을 빼는 대신 이소담을 투입하는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3-0을 만들었다. 정설빈의 패스를 받은 유영아가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의 쐐기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25분 송수란을 빼는 대신 임선주를 투입했다. 이에 임선주가 중앙 수비수로 이동했고, 심서연이 왼쪽 풀백에 배치됐다.
한국은 후반 35분 한 골을 더 넣어 4-0을 만들었다. 긴 골킥 이후 정설빈이 문전에 있던 전가을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다. 이어 전가을이 침착하게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태국은 후반 38분까지 유효슈팅이 단, 2개에 그칠 정도로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본부석 쪽에 앉은 태국 관중들은 자국 팀을 끝까지 응원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에 맞서 본부석 맞은 편 붉은 악마 40여명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박희영을 빼는 대신 최유리를 투입하는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최유리는 후반 추가시간 3분 한 골을 더 넣으며 5-0을 만들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후 경기는 한국의 5-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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