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대표팀의 '타격기계' 김현수(27)가 연이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연이틀 멀티히트-멀티타점을 기록하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12일 대만 타오위앤의 타오위앤 구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선발 이대은의 준수한 피칭과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2로 승리했다. 대회 첫 콜드게임 승리였다.
김현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날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김현수의 타격감은 이날도 식지 않았던 셈이다.
경기 후 김현수는 "뒤에 이대호-박병호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병살만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아래는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데 비결이 있는지?
타격에서 감으로 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이밍이 늦지 않으려고 계속 준비하고 있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처음 보는 타자들을 상대로 적응력이 좋은데?
일단 카운트가 몰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보는 투수에게 적극적으로 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투수들도 나를 모른다. 공격적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대응하고 있다.
어제 경기 마지막 3이닝에서 타격감이 다들 좋았다. 현재 팀 분위기는?
개인적으로도 어제 좋지 못했다. 심적인 부담이 많았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면서 나아진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도 조금 더 잘 터질 수 있도록 더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어제는 경기 전 훈련도 어려웠고, 오늘은 밤 경기 후 바로 낮 경기인데 컨디션 유지는 어떻게 하는지?
주최하는 쪽에서 우리가 얄미운지 자꾸 우리에게 이렇게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어떤 여건이든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 여건과 무관하게 경기에 맞춰서 컨디션 조절중이다. 다들 준비 잘 하고 있다.
멕시코전까지 잡고 3연승으로 8강에 진출하고 싶을 것 같은데?
8강이 목표였지만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왔다.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 다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번 프리미어 12 대회가 미국 진출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는지?
미국 도전이라기보다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에이전트도 선임했다.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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