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야마이코 나바로(28)가 2015년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나바로는 8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나바로는 올 시즌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7, 48홈런 137타점, OPS 0.989라는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남겼다. 홈런 2위, 타점 3위, 득점 3위, 장타율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과 달리 3번 타자로 나섰지만,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나바로의 활약을 바탕으로 삼성은 정규리그 5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이어졌다. 나바로는 한국 무대 2년차인 올해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더불어 나바로는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수상자가 됐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셈이다.
다만 나바로가 현재 고국인 도미니카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김용국 코치가 대리 수상자로 나섰다.
김용국 코치는 "선수생활 11년 해봤는데, 후보만 했다. 오늘 대리 수상을 하게 됐다. 12월 3일에 매니저에게 연락을 받고, 나바로가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준비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나바로가 받아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5일 밤 꿈에 나바로가 나타났다. 나바로에게 '골든글러브 받겠다'라고 했더니, 기자들에게 고맙다고 하더라. 그리고 성적이 안 좋아도 기용해준 류중일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선수들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승짱하고 석민이만 알아듣겠더라. 그 친구들에게 보고 싶다고 전해달라고 꿈에서 말했다"라고 말하며 장내를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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