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영건' 오준혁(24)의 활약을 앞세워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KIA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윤동이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5의 역전승을 따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치며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KIA는 이날 만만치 않은 상대 NC를 만났다. 먼저 점수를 뽑고 시작하기는 했지만, 경기 중반 대량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KIA였다. 타신의 집중력 싸움에서 이기며 승리를 가져왔다.
◆ 선발 라인업
- NC : 박민우(2루수)와 이종욱(중견수)이 테이블 세터로 나섰고, 나성범(우익수)-에릭 테임즈(1루수)-박석민(3루수)이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이어 이호준(지명타자)-손시헌(유격수)-김태군(포수)-김종호(좌익수)가 차례로 출격했다. 선발투수는 에릭 해커다.
- KIA : 김원섭(중견수)과 오준혁(좌익수)이 테이블 세터에 배치됐고, 중심타선은 브렛 필(1루수)-나지완(우익수)-이범호(3루수)가 출전했다. 김주형(유격수)-박진두(지명타자)-백용환(포수)-황대인(2루수)이 하위타선으로 나섰다. 선발투수는 김윤동이다.
◆ 2회말, 안타 하나 없이 선취점 뽑은 KIA
KIA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안타 없이 1점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나지완이 2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했고, 대주자 김호령으로 교체됐다. 다음 이범호의 우익수 뜬공 때 김호령이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김주형의 3루 땅볼 때, 상대 3루수 박석민이 공을 한 번에 빼지 못하면서 3루 주자 김호령이 손쉽게 홈까지 밟았다. 실책-뜬공-땅볼로 1점을 만든 것이다.
◆ 4회초, 만루포 한 방으로 역전 성공한 NC
박석민의 좌측 안타와 이호준의 땅볼, 손시헌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김태군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가 나와 1-1이 됐다. 이후 박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이종욱이 흔들리던 김윤동을 상대로 우월 만루포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5-1로 앞섰다.
◆ 5회말 동점 성공-8회말 역전까지.. 오준혁 '영웅 탄생'
이범호의 볼넷, 김주형의 몸에 맞는 공, 황대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김원섭이 우측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4-5로 추격했다. 이어 오준혁이 우전 적시타를 더하며 5-5 동점이 됐다.
이후 KIA는 8회말 기어이 역전까지 성공했다. 주인공은 오준혁이었다. 오준혁은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김진성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폭발시키며 6-5를 만들었다. 역전 결승 솔로포였다.
이날 KIA 선발 김윤동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3회까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4회 급격히 무너지며 5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오준혁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올렸고, 김다원이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NC 선발 해커는 4이닝 동안 단 하나의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탈삼진 3개를 잡아내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실책으로 인해 1실점(비자책)한 부분은 아쉽지만, 피칭 자체는 환상적이었다. 앞선 등판에서 부진했던 부분을 완전히 털어낸 셈이 됐다. 타선에서는 이종욱이 만루포를 터뜨리며 2타수 1안타 4타점을 올렸고, 이호준이 4타수 2안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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