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국대 감독 KBO 총재가 선임.. 감독 선임 잡음 사라질까?

국대 감독 KBO 총재가 선임.. 감독 선임 잡음 사라질까?

발행 :

김동영 기자
KBO의 2016년 2차 이사회 모습. /사진=KBO 제공
KBO의 2016년 2차 이사회 모습. /사진=KBO 제공


KBO가 이사회를 통해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을 손봤다. 핵심은 총재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한다는 것이다. '전임감독제' 도입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전 규정과는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이를 통해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잡음이 사라질 수 있을까?


이전까지의 야구규약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3조 1항에는 대표팀 감독은 전년도 우승 감독, 준우승 감독 순으로 총재가 선임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있었던 프리미어 12 대회를 앞두고 만만치 않은 상황이 연출됐다. 2014년 우승팀 감독이자, 지난 2013 WBC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한 것이다.


다음 순위인 염경엽 감독 역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라며 고사했다. 큰 기회였고, 구단에서도 감독 뜻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고사였다.


결국 규정에 명시된 우승-준우승 감독이 모두 대표팀 감독 자리를 고사하면서 대표팀 감독 자리가 붕 뜨게 됐다. 이에 KBO는 김인식 감독을 선임했다. "일정상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 이유다. 어쨌든 규약대로 되지 않은 셈이다.


이후 KBO는 이사회를 통해 감독 선임 규정을 대회 개최시기와 비중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총재가 선임하는 안으로 개정했다. 당장 2017년 3월로 예정되어 있는 2017 WBC 대회를 감안하면 발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프리미어 12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 /사진=뉴스1
프리미어 12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 /사진=뉴스1

남은 것은 진짜 대표팀 감독을 언제 선임할 것이며, 선임할 시기가 왔을 때 누구를 감독으로 선임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어떤 감독이든 선임됐을 때, 고사하는 일이 생기는지 여부도 관건이 된다.


비록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 탓이 있었지만, 어쨌든 규정에 명시된 대로 감독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은 바 있다. 다음에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양해영 사무총장은 지난 2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감독은 현역이 아닌 분들 중에 감독후보군을 기술위원으로 영입하여 리그를 통해 선수들을 끊임없이 지켜볼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 타당하다. 게다가 대표팀 문제는 대한야구협회와의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 더해 총재가 '개최시기와 비중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감독을 선임한다면, 잡음은 최대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어차피 전임감독제 도입이 아니라면, 이런저런 문제는 있을 수밖에 없다.


KBO는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최고의 환경에서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을 쏟고 있다. 지난 프리미어 12에서도 최고급 숙소에 음식도 세밀하게 신경썼다. 장비 역시 선수들에 맞게 제공했다. 한국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숨은 원동력이 KBO의 지원이었다 할 수 있다.


이런 KBO의 지원이 더 빛을 발하려면 대회 이전 준비 과정부터 깔끔해질 필요가 있다. 이제 1년 남짓 남은 또 하나의 국제대회 WBC를 앞두고 이번에는 감독 선임 관련 잡음이 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주요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