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전]'김태균 3타점' 한화, LG에 2연승..선두 수성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범경기 1위를 지켜냈다.

한화는 16일 대전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의 시범경기서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8-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송은범이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나온 송신영, 송창현, 정대훈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태균이 4타수 3안타 3타점, 강경학이 5타수 3안타 2타점, 장민석이 5타수 2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외국인타자 로사리오는 한국 무대 첫 홈런포를 장외 홈런으로 장식해 승리를 자축했다.

LG는 안익훈(중견수)-강승호(유격수)-양석환(3루수)-채은성(우익수)-9번 이병규(지명타자)-이형종(좌익수)-정상호(포수)-김재율(1루수)-백창수(4)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임찬규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장민석(중견수)-강경학(유격수)-최진행(좌익수)-로사리오(1루수)-김태균(지명타자)-신성현(3루수)-이창열(2루수)-조인성(포수)-장운호(우익수), 선발투수 송은범으로 맞섰다.

경기에 앞서 양상문 LG 감독은 "시범경기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전패는 피해야 한다. 그냥 지는 건 괜찮은데 역전패는 사기에 영향을 미친다"며 전날 경기를 곱씹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오늘의 관전 포인트는 송은범과 심수창의 투구"라 기대했다.

▲ 킬러본능 김태균, 첫 찬스서 적시타

한화는 1회말부터 집중력을 뽐냈다. 1사 후 강경학과 최진행이 연속안타를 쳤다. 로사리오가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다. 1사 만루서 김태균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1사 1, 2루가 이어졌으나 신성현이 2루 땅볼, 이창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한 점은 아쉬웠다.

▲ 실전 방불케 했던 4회 공방전

0-2로 끌려가던 LG는 4회초 송은범 공략에 성공했다. 3회초 안타 2개를 치면서 실마리를 찾은 LG는 4회초 1사후, 양석환의 2루타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채은성이 우전 적시타를 쳐 1-2로 따라붙자 한화는 곧바로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송신영을 구원 투입했는데 이병규(9)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4회말 한화가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LG 두 번째 투수 최성훈을 두들겼다. 1사 후 장운호, 장민석, 강경학의 연속 3안타로 손쉽게 1점을 뽑았다. 1사 1, 3루로 찬스가 이어지자 LG도 가만있지 않았다. 최진행 타석에 신승현을 올려 불을 끄면서 추가실점을 막았다.

▲ 장민석&강경학 맹활약..6회 빅이닝의 시발점

팽팽하던 승부는 6회말 한순간에 기울었다. 이날 테이블세터로 나선 장민석과 강경학이 안타와 도루로 LG 내야진을 흔들었다. 3-2로 앞선 6회말 장민석이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뒤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강경학이 우전안타로 장민석을 불러들였고 역시 2루 도루를 감행, LG를 무너뜨렸다.

이후 한화는 로사리오의 볼넷과 김태균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1사 1, 2루에서 LG 3루수 양석환이 실책을 범해 만루가 됐고 한화는 이창열의 적시타와 허도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7-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로사리오, 초대형 130m 장외포! 승리 자축

7-2로 앞서 승리가 확실시 된 8회말, 로사리오가 자신의 시범경기 1호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승리를 자축했다. LG 일곱 번째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초대형 아치를 그렸다. 전날 동점 적시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로사리오는 이날도 1안타 2볼넷으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드디어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대포를 쏘아 올렸다. 3볼로 절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기다리지 않고 4구째 141km/h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고 공식 기록은 130m 장외홈런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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