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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김세현, 40SV 돌파+무패 구원왕 정조준

'환골탈태' 김세현, 40SV 돌파+무패 구원왕 정조준

발행 :

국재환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수호신 김세현(오른쪽).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의 수호신 김세현(오른쪽). /사진=뉴스1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활약을 예상한 사람은 얼마나 있었을까.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수호신' 김세현(29)의 활약이 눈부시다. 영웅군단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그는 KBO리그 역대 일곱 번째 세이브 돌파와 더불어 역대 두 번째 무패 구원왕에 도전한다.


2006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에서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을 받은 김세현은 지난해까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앞세운 유망주로 좋은 평가를 받긴 했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으로 인해 주로 1군과 2군을 오가는 신세였고 2007년 현대 시절(1승 평균자책점 3.48)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57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거뒀고, 또 프로 데뷔 첫 완봉승까지 거두며 마침내 프로 생활에 서광이 비치는 듯 했지만 예기치 못한 병마(백혈병)가 찾아오는 바람에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다.


건강 문제까지 겹치는 바람에 올 시즌 역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세현은 병마를 이겨냈고,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40경기에 출장해 2승 무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넥센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말 그대로 '환골탈태'라는 사자성어가 아깝지 않은 모습이다. 김세현의 활약과 함께 넥센도 시즌 전 최하위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보란 듯이 꾸준하게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24세이브를 수확한 김세현은 이제 40세이브 달성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앞서 KBO리그에서는 네 명의 선수가 40세이브 고지를 돌파한 바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34)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총 세 차례 40세이브 이상(47세이브-2006·2011년, 40세이브-2007년)을 거둔 적이 있고, 손승락(34, 롯데 자이언츠)이 2013년 넥센 유니폼을 입고 46세이브, 진필중(44, 롯데 자이언츠 3군 투수코치)이 2000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42세이브, 정명원(50, kt wiz 투수코치)이 1994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40세이브를 수확,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넥센이 6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김세현 역시도 40세이브 이상 달성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김세현은 KBO리그 역사상 단 한 번밖에 없었던 무패 구원왕에도 도전할 수 있다. KBO리그 역대 최초 무패 구원왕은 2011년 삼성의 뒷문을 지켰던 오승환으로, 그는 그해 54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역대 최초 무패 구원왕 등극과 함께 팀의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물론 현재 김세현과 당시 오승환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김세현의 평균자책점은 3.38로 당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 0.63에 비해 높으며, 블론세이브도 6개로 당시 오승환(블론세이브 1개)과 비교하면 안정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만 본다면, 오승환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무패 구원왕 등극이라는 업적까지도 내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앞세워 넥센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한 김세현. 그의 활약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 김세현이 40세이브 고지를 점령하는 것과 더불어 무패 구원왕에도 등극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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