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겸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총 감독이 레슬링에서 나온 김현우 판정 논란에 대해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자 레슬링 대표팀 그레코로만형 75kg급 '간판' 김현우(28,삼성생명)가 판정 논란 속에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현우는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 아쉽게 5-7로 패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 또 한 번 판정 피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기 종료를 30여초 남긴 가운데, 김현우가 3-6으로 뒤진 상황. 김현우가 상대를 들어 뒤집어버리는 가로들기 기술을 성공시켰다.
이 기술이 정확하게 들어간 것으로 판정이 됐다면 4점을 얻어 7-6으로 역전하는 상황. 하지만 심판진은 2점을 부여했다. 뒤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손을 바닥에 짚었다고 본 것이다.
안한봉 감독이 인형을 던지며 챌린지를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비디오 판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1점이 추가된 채 5-7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안한봉 감독은 매트에 올라온 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눈물까지 흘린 채 강력한 항의를 했다. 하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당시 66kg급)리스트 김현우의 2연패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뉴스1에 따르면 경기 후 한국 최종삼 총 감독은 제프리 존스 국제변호사를 대동해 레슬링 선수단 워밍업 존을 찾았다. 이곳에서 안한봉 감독과 박치호 코치 및 김현우와 만나 약 20분 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최종삼 총 감독은 "일단 관건은 '블라소프가 팔을 짚었느냐'다. 비디오 판독까지 간 뒤 결과가 나온 상황이라 판정 결과를 뒤집기는 힘들다"면서 "일단 제소는 할 것이다. 국제레슬링연맹 측에 온라인 서면으로 제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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