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가 승부조작으로 인해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구단 관계자까지 승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과는 7일 2014년 KBO 리그 경기에서 1회 고의 볼넷을 던져 승부조작을 한 대가로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총 7억원 상당 베팅을 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 브로커 2명 등 19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승부조작 은폐 혐의를 받은 NC 구단은 '14년 당시 소속 선수인 C, E가 승부조작한 사실을 시인하자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하여 KBO에 보고 없이 내부회의를 통해 유망주인 C선수를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사유로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제외하고 신생 구단에서 특별 지명을 받게 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 10억원을 편취했다.
경찰의 승부조작 발표와 관련해 KBO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KBO는 지난 8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KBO 리그 선수의 부정행위 관련 후속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논의에 따라 KBO는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구단 별 하반기 부정방지교육을 실시하면서 승부조작 방지에 힘썼고 클린베이스볼 TF를 구성해 부정행위 예방 및 근절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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