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현지 언론이 김현수(28)가 내년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리드오프를 맡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는 리드오프를 맡을 선수를 정해야 한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김현수를 후보로 언급했다.
올 시즌에는 주로 애덤 존스가 리드오프로 나섰다. 하지만 벅 쇼월터 감독은 내년 시즌부터 존스를 대신해 다른 선수가 리드오프 자리를 맡아주길 원했다.
MASN은 "쇼월터 감독은 2017시즌 리드오프에 대해 다른 선수를 선호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주저하지 않았다"며 "존스에게 감사를 표했고, 그가 다른 방향으로 가길 원한다는 것을 확실히했다"고 전했다.
존스는 1번 타순에서 10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2 출루율 0.320, 장타율 0.471을 기록했다. 3번 타자로 나선 28경기에서는 타율 0.223, 출루율 0.281, 장타율 0.384로 리드오프로 나섰을 때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MASN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존스가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말 잘 해줬다. 존스는 전형적인 리드오프가 아니고 원하는 모습도 아니다. 하지만 존스가 그 역할을 해주지 않았다면 팀이 어떻게 됐을지 확신할 수 없다. 존스가 아니라면 누가 그 정도로 잘해줄 수 있었겠는가"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리드오프 후보를 언급했는데, 그 중 한 명이 김현수였다. MASN은 "김현수는 타율 0.302, 출루율 0.382로 올 시즌 볼티모어를 이끌었지만 좌익수 플래툰에 갇혀 있었다"며 "쇼월터 감독이 좌투수를 상대할 때 그를 출전시키지 않는다면 풀타임 1번 타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김현수가 좌투수를 상대로 잘 칠 수 있을지도 아직 모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후보 조이 리카드에 대해서는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리드오프에 적합할 수 있다. 쇼월터 감독은 리카드가 시즌 도중 엄지 손가락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그를 리드오프 자리에 맡겼을 것이다"면서 "김현수와 플래툰으로 기용될 수도 있다. 또한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주전 우익수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MASN은 "볼티모어는 FA와 트레이드 시장에서 김현수와 플래툰으로 기용할 수 있는 우타자를 찾고 있다. 이안 데스몬드, 덱스터 파울러 등이 후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4년 6000만 달러 이상을 원할 것으로 보여 계약 성사는 힘들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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