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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아웃은 면하자던 KGC인삼공사, 셧아웃으로 설욕

셧아웃은 면하자던 KGC인삼공사, 셧아웃으로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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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한동훈 기자
기뻐하는 KGC인삼공사 선수들.
기뻐하는 KGC인삼공사 선수들.


"오늘은 한 세트는 따낼 것 같아요."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이 경기에 앞서 했던 말이었다. 셧아웃을 걱정하던 인삼공사는 오히려 흥국생명을 셧아웃으로 눌렀다.


인삼공사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8-26, 25-17, 25-20)으로 완파했다. 1라운드 0-3 패배를 그대로 설욕하며 흥국생명의 2라운드 전승도 막아섰다.


서 감독은 경기 전 "러브와 이재영의 공격 성공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느냐가 관건이다. 알레나를 러브 앞에 붙일 계획인데 이재영 쪽이 너무 뚫리면 포지션 변경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1라운드 맞대결 때에는 김해란도 없었고 최수빈도 없었다. 이제야 베스트 멤버를 갖췄다. 오늘은 적어도 한 세트는 따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 소식을 들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더 큰 욕심이 있으실텐데 너무 겸손하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경계했다. 특히 "2라운드 전승을 꼭 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수비만큼은 무조건 더 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뚜껑을 열자 경기는 예상 밖으로 진행됐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한 인삼공사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 3세트까지 집어삼켰다. 흥국생명의 주포 러브와 이재영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흥국생명은 원투펀치가 침묵하자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특히 인삼공사는 1세트 러브를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러브는 1세트 공격 점유율 51.06%를 차지했지만 성공률은 29.17%에 그쳤다. 2세트에는 러브와 이재영이 합계 5점 밖에 내지 못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알레나를 비롯해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해 경기를 주도했다. 알레나는 1세트를 12점으로 책임졌다. 1세트 56.25%에 달했던 알레나의 공격 점유율은 2세트 35.90%로 떨어졌다. 최수빈과 지민경, 한수지가 공격 점유율을 높여가며 알레나를 도왔다. 알레나는 이날 52.38%의 공격 성공률을 뽐내며 무려 33점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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