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역할이든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위즈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활약 중인 신인 선수가 있다. 바로 외야수 홍현빈(20)이다. 신인 중에서 홍현빈과 함께 스프링캠프에 이름을 올렸던 투수 이종혁(20)이 우측 허벅지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가운데, 홍현빈만이 캠프에 남아있는 유일한 신인이다.
수원 유신고 출신의 홍현빈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홍현빈은 마무리 훈련을 무사히 소화한 후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김진욱 감독은 "신인들은 당장 1군에서 활용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서도 홍현빈을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보고 캠프 명단에 넣었다.
그동안 kt서 대주자 또는 대수비로 활약했던 배병옥이 군에 입대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김선민, 정주후 등 자원이 있긴 하지만 홍현빈도 후보 중 한 명이다.
홍현빈은 스프링캠프서 자체 평가전을 비롯해 마이너리그 연합팀, 미국 대학, NC와의 평가전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11시 열린 롱비치 대학과의 평가전에서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홍현빈은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먼저 수비서 그의 활약이 돋보였다. 홍현빈은 3회말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아내는 홈보살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끊어냈다.
그러자 4회초 공격에서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1-1로 맞선 상황. 여기서 홍현빈은 김연훈, 이해창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심우준의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kt는 홍현빈의 활약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경기 후 홍현빈은 "스윙을 짧고 빠르게 가져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수비, 주루 등 어떤 역할이든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의 외야는 전쟁터다. 이대형, 유한준 등 주전들을 비롯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민수, 오정복, 하준호 등 젊은 선수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홍현빈까지 가세하고 있는 모양새다.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자신의 몫을 해내며 김진욱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는 홍현빈이다. 과연 그가 올 시즌 돌풍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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