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진(우리은행)이 2년 연속 정규리그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개인 통산 4번째 MVP 수상이다.
박혜진은 8일 오전 11시 서초구 더케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영예의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박혜진은 기자단 총 98표 중 67표를 얻었다. 박지수가 28표, 김정은이 3표였다.
박혜진은 수상 소감에서 "먼저 항상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은행장님을 비롯해 단장님, 국장님께 감사하다. 예전에는 감독님께서 저를 위해 꾸중하시는 걸 알면서도 혼날 때마다 속상하고 울컥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선생님께서 '못 가르쳐 미안하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저를 두 배로 미안하게 만드는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힘든 일이 많으신데 큰 힘이 못 돼 드려 죄송하다. 감독님께서 힘내셨으면 좋겠다. 제 눈높이에 맞춰 세심하게 알려주신 전주원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항상 제게 자신감을 심어주신 박성배 코치께도 감사하다. 또 저를 돋보이게 만들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동료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또 어렸을 때부터 열정적으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박혜진은 "얼마 전 한 팀의 해체 결정이 났다. 같이 코트서 뛴 동료로서 속상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꼭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KDB 선수들 꼭 힘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말을 맺었다.
박혜진은 올 시즌 전 경기(35경기)에 나와 평균 14.5득점, 5.2리바운드, 5.1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다. 자유투 성공률(90.3%) 1위, 3점슛 2위(74개), 어시스트 2위, 득점 7위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박혜진은 지난 2013~14, 2014~15 시즌과 2016~17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선민(현 신한은행 코치)의 7회 수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상 횟수다. 자유투상 및 어시스트상, BEST5상까지 따낸 박혜진(우리은행)은 4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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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지수는 리바운드상, 블록상, 우수수비선수상, 윤덕주상, BEST5상까지 휩쓸며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박지수는 전 경기(3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4.2득점, 12.9리바운드, 3.3어시스트, 2.5블록슛을 각각 기록했다. 리바운드 2위, 득점 1위, 어시스트 7위 등 전방위적 활약을 펼쳤다.
강이슬(KEB하나)은 득점상, 3득점상, 3점야투상, BEST5 상을 받았다. 2점야투상은 염윤아(KEB하나)가, 스타신인선수상은 이주연(삼성생명)이 차지했다.
공로상은 케이토토, 동아오츠카, 신신상사가 받았다. 스틸상은 김단비(신한은행), 식스우먼상은 김연주(신한은행)에게 돌아갔다. 외국인선수상은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의 몫이었다.
최우수심판상은 신동재 심판이 받았으며 프런트상은 한치영 제일기획 사무국장이 수상했다. 지도상은 위성우 감독(우리은행), 포카리스웨트 MIP 상은 김단비(KEB하나은행)가 품에 안았다.

팀 해체 아픔을 겪은 한채진은 모범선수상을 수상했다. 한채진은 수상 소감에서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 저희 팀이 너무 힘든 시기인데, 선수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너무 힘들게 이번 시즌을 치른 것 같다"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어 "너무 뜻깊은 상이라 생각한다. 더 좋은 팀 만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좋은 희망이 왔으면 좋겠다. KDB 농구단 같이했던 모든 사람들께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을 맺었다.
'BEST5'는 강이슬(KEB 하나은행), 김정은(우리은행), 박혜진(우리은행),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 박지수(KB스타즈)였다.
◆ 신한은행 17-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상 현황
- 공로상 : 케이토토, 동아오츠카, 신신상사
- 득점상/3득점상/3점야투상 : 강이슬(KEB하나)
- 2점야투상 : 염윤아(KEB하나)
- 자유투상/어시스트상 : 박혜진(우리은행)
- 스틸상 : 김단비(신한은행)
- 리바운드상/블록상 : 박지수(KB스타즈)
- 모범선수상 : 한채진(KDB생명)
- 우수수비선수상 : 박지수(KB스타즈)
- 최우수심판상 : 신동재 심판
- 윤덕주상 : 박지수(KB스타즈)
- 식스우먼상 : 김연주(신한은행)
- 외국인선수상 :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
- 포카리스웨트 MIP : 김단비(KEB하나은행)
- 프런트상 : 한치영 제일기획 사무국장
- 지도상 : 위성우 감독(우리은행)
- 스타신인선수상 : 이주연(삼성생명)
- BEST5 시상 : 강이슬(KEB 하나은행), 김정은(우리은행), 박혜진(우리은행),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 박지수(KB스타즈)
- 정규리그 MVP : 박혜진(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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