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뷔 10년차 베테랑 이성호(31)가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셜(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와 36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내친김에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이성호는 15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742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에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이성호는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를 기록하게 되면서 36홀 최저타수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지난해 이형준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전북오픈 1-2라운드에서 세운 16언더파 128타와 타이 기록이다.
이번 대회 연이틀 대기록이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 특히 코스레코드가 이틀 연속 작성됐다. 1라운드에서는 허인회(31)가 9언더파 63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이성호가 또 한 번 코스레코드 타이를 이뤘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이성호는 아직 첫 우승이 없다. 올해로 10년차를 맞은 이성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첫 승과 초대챔피언을 노린다.
다음은 2라운드를 마친 이성호와의 일문일답
- 1라운드 노보기 플레이에 이어 오늘은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했는데.
▶ 이번 대회 샷감도 좋고 퍼터를 최근에 바꿨는데 잘 맞는 것 같다. 11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기록해 아쉬움은 남지만 후반 홀에서 타수를 더 줄여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코스레코드를 깨지 못해 아쉽지만 내일 한 번 도전해보겠다.(웃음)
- 이번 대회 유독 컨디션이 좋은 이유가 있는지.
▶ 대회장이 집과 가까워서 그런지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경기하고 있다. 지난해 결혼해서 아직 신혼이다.(웃음)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잘 챙겨주고 내조를 잘 해줘서 힘이 많이 난다.
- 올 시즌 어떻게 준비했나.
▶ 지난해 그렇게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올 시즌 앞두고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체력이 좋아지니 경기 중에 쉽게 지지치도 않고 집중력도 더 좋아져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 지난주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64강전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탈락했는데.
▶ '악어'한테 졌다.(웃음) 함께 64강전을 치른 (맹)동섭이와는 평소 친한 사이다. 서로 좋은 경기 펼쳤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대회장을 벗어나면서 조금 아쉬움 마음을 들었지만 이번주 초반부터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 이번 시즌 목표는.
▶ 시즌 초반 두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안 좋았는데 그래도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는 만큼 조심스럽게 첫 우승을 기대해보고 있다.
- 본 대회 우승에 조금 더 가까워졌는데.
▶ 아직 2라운드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준우승을 몇 번 해봐서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나 긴장감은 크게 없다. 대회 절반을 잘 마무리한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더 줄여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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