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아시아 최강 이란이 모로코를 격파했다.
이란은 16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란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미국전 승리 후 20년 만에 본선 무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 라인업 : 카비 vs 아즈문 전방 배치
모로코(4-2-3-1): 무니르(GK)-하키미, 사이스, 베나티아, 암라바트-부소우파, 아마디-하릿, 벨한다, 지예흐-카비
이란(4-1-4-1): 베이란반드(GK)-사피, 체시미, 푸랄리간지, 레자에이안-에브라히미-안사리파드, 아미리, 쇼자에이, 자한바크시-아즈문
▲ 전반 : 이란 “어서와 모로코, 이런 늪 처음이지?
시작부터 모로코가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전반 7분 하릿의 슈팅을 시작으로 맹공을 알렸다. 7분 문전에서 카비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이란은 잔뜩 움츠린 채 모로코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모로코는 전반 1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들에 의해 저지됐다.

수세에 몰리던 이란은 전반 19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역습에서 안사리파드가 빠르게 모로코 문전을 파고들었지만, 슈팅이 빗맞았다.
모로코는 이란을 계속 두드렸으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갈수록 힘이 바졌다. 이란은 급할 게 없었다. 기다렸다는 듯 역습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전반 31분 체시미가 상대 문전에서 돌아서며 날린 슈팅이 허공을 향했다. 34분 자한바크시의 프리킥은 무산됐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구상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가던 이란. 전반 36분 공격수 아즈문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전반 42분 이란이 또 역습을 맞았다. 아즈문이 문전을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했지만, 무니르에게 막혔다. 이후 양 팀은 더 이상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 후반 : 이란, 모로코에 극적 승리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후반 3분 모로코 하릿이 문전에서 슈팅한 볼이 허공을 향했다.
이란은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다. 철저히 라인을 내려 조직적인 수비로 모로코의 공격을 차단했다. 모로코는 제풀에 지쳤다.

이 흐름은 계속됐다. 이란은 후반 23분 쇼쟈에이 대신 타레미를 투입했다. 중반이 지나면서 이란도 기회를 잡았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모로코를 흔들었다.
모로코는 후반 27분 암라바트가 터치라인에서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다행히 의식을 찾았다. 31분 형을 대신해 동생 암라바트가 들어왔다. 1분 뒤 부하두즈를 넣었다. 이란 역시 몬타제리를 투입해 시간을 벌었다.
모로코는 후반 34분 지예흐의 왼발 슈팅이 베이란반드 손에 걸렸다. 막판까지 이란은 질식 수비로 상대를 꽁꽁 묶었다. 추가시간 행운이 더해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사피의 킥이 상대 선수인 부하두즈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돼 극적으로 승리했다.

▲ 경기 결과
모로코 0-1 이란
*득점 : [모로코] - / [이란] 부하두즈(94' 자책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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