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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신데렐라' 스토리 시즌3.. 주인공은 맥스 먼시

LAD '신데렐라' 스토리 시즌3.. 주인공은 맥스 먼시

발행 :

김동영 기자
LA 다저스의 맥스 먼시.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맥스 먼시. /AFPBBNews=뉴스1


'매드 맥스' 맥스 먼시(28, LA 다저스)의 기세가 무섭다. 초청선수로 입단했지만,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다저스 최고의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시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먼시의 활약을 앞세워 8-3의 승리를 거뒀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퀄리티스타트를 만들며 승리투수가 됐고, 타선은 먼시의 2홈런을 포함해 6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기록을 더해 먼시는 올 시즌 63경기에서 185타수 52안타, 타율 0.281에 20홈런 38타점 44볼넷, 출루율 0.420, 장타율 0.649, OPS 1.069를 기록하게 됐다.


팀 내 홈런 1위이며, 타점은 4위다. 게다가 홈런은 내셔널리그 전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놀란 아레나도(22개), 브라이스 하퍼(21개)와 큰 차이도 아니다. 아직 규정타석에 진입하지 못했음에도 이 정도 기록을 남기고 있다. 얼마나 페이스가 좋은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타수당 홈런'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먼시는 올 시즌 9.2타수마다 홈런을 치고 있다. 리그 홈런 1위 아레나도가 304타수에서 22홈런을 쳐 13.8타수당 1홈런이다. 2위 하퍼는 289타수에서 21홈런이다. 13.7타수당 1홈런. 먼시는 채 200타수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벌써 20홈런이다.


역대로 봐도 최상의 페이스다. ESPN에 따르면, 먼시가 기록한 9.2타수당 1홈런은 메이저리그 역대 홈런 랭킹 1~3위인 배리 본즈-행크 아론-베이브 루스보다 나은 수치다. 본즈가 12.9타수, 아론이 15.8타수, 루스가 16.4타수당 1홈런씩 기록했다.


과거 오클랜드 시절이나 지난해 성적과 비교하면 충격적인 반전이다. 2012년 오클랜드에 지명된 먼시는 2015년 오클랜드에서 빅 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두 시즌 동안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 5홈런 17타점, 출루율 0.290, 장타율 0.321, OPS 0.611을 올린 것이 전부다.


결국 2017년 3월 오클랜드에서 방출됐고, 2017년 4월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에서는 좋았다. 2017년 109경기에서 타율 0.309, 12홈런 44타점, 출루율 0.414, 장타율 0.491, OPS 0.905를 기록했다. 하지만 빅 리그에 올라오지는 못했다.


2018년에는 트리플A 9경기에서 타율 0.313, 2홈런 4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63, OPS 0.984를 찍었고, 마침내 빅 리그로 콜업됐다. 출루율이 좋고, 1~3루에 외야까지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이라는 점이 컸다.


그리고 빅 리그에서 제대로 터졌다. 메이저로 올라와서도 4할대 출루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44볼넷-53삼진으로 비율도 이상적이다. 뿐만 아니다. 이미 2015~2016년 2년간 쳤던 42안타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했고, 홈런은 아예 차원이 다르다. 리그 최고의 2번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먼시의 활약을 보면 떠오르는 이들이 있다. 저스틴 터너(34)와 크리스 테일러(28)다. 먼시에 앞서 마이너를 전전하다 빅 리그에 올라온 이후 '대박'이 터진 선수들이다.


터너는 2014년 2월 마이너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냉정히 말해 뉴욕 메츠에서는 '그저 그런' 선수에 가까웠다. 하지만 다저스에서 폭발했고, 주전 3루수가 됐다. 2016년 12월 4년 64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으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테일러도 마찬가지다. 2014년 시애틀에서 빅 리그에 데뷔한 이후 2016년까지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2017년 140경기에서 타율 0.288, 21홈런 72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496, OPS 0.850을 찍었고, 수비에서도 유격수-2루수-3루수-중견수-좌익수까지 소화했다. 단숨에 다저스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다저스의 '신데렐라 스토리' 시즌1에서 터너가, 시즌2에서 테일러가 주인공이었다면, 시즌3의 주인공은 먼시다. 다저스는 다소 만만치 않았던 시즌 초반을 지나 다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도전하고 있다. 선봉에 먼시가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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