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농구 경기만큼 짜릿하고 흥미진진했다.
치킨&버거 전문브랜드 맘스터치가 후원하는 길거리 농구 프로젝트 '대동여지도'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고 있다. 그런 가운데 대전에서 재미있는 대회가 열렸다. 오락실에 있는 미니농구대 앞에 '대농여지도' 멤버들이 모여 슛 대결을 벌인 것이다.
한 손에 잡히는 작은 농구공을 주어진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이 넣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우지원 이승준 이동준 김승현 등 한국 프로농구를 주름 잡았던 레전드들이 등장했다. 또 길거리 농구 스타 박민수와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이천수, 여대생 3점 슈터 오승혜까지 가세하면서 오락실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후끈한 열기로 달아올랐다.
슛의 장인 우지원이 결승에 직행한 가운데 예선 1조에 이동준과 이천수, 오승혜가 나섰다. 1라운드에선 이동준이 96점으로 월등했으나 이천수, 오승혜도 나란히 77점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점수 차가 갈렸다. 이천수가 142점에 그쳐 150점을 넘지 못하면 탈락하는 기계의 규칙에 따라 더 이상 던질 수 없게 된 것이다. 180점을 기록한 이동준, 157점으로 추격전에 나선 오승혜는 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동준은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쓰는 '양손 신공'으로 슛을 굉장히 빨리 던졌다. 오승혜도 평소에 이 게임을 자주 한 듯 능숙하게 슛을 쐈다. 결국 이동준이 270점으로 1조에서 우승했다. 오승혜는 227점. 오승혜는 아쉬운 듯 "원래 300점 나와요"라고 했다.
예선 2조에는 이승준과 빅민수, 김승현이 출전했다. 게임이 시작되자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이승준이 거의 기계처럼 빠른 루틴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것이다. 1라운드에서 98점을 올린 이승준은 2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193점이나 넣어 137점의 김승현과 127점의 박민수를 탈락시키고 혼자 3라운드에 돌입했다. 결국 287점이란 예선 최고 점수를 마크했다. 오락실 안이 "와~"하는 함성에 휩싸였다.
드디어 벌어진 파이널, 이승준 우지원 이동준이 나란히 섰다. 이승준은 기계, 우지원은 슛의 레전드, 이동준은 양손신공이었다. 우지원은 부전승으로 결승에 직행할 만큼 기대를 모았으나 일찌감치 힘이 떨어져 페이스가 3명 중 가장 떨어졌다. 결국 2라운드가 종료되면서 이동준이 216점, 이승준이 193점을 찍은 반면, 우지원은 119점으로 탈락했다.
형제 대결이었다. 최종 3라운드에선 이승준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전을 펼쳐 누가 이길지 모르는 승부를 연출했다. 실제로 둘의 점수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드러냈다.
마지막 승자는 결국 동생 이동준이었다. 308점이란 어마어마한 점수를 기록했다. 형 이승준도 303점으로 대단한 성적을 냈다. '대농여지도' 대전 경기를 앞두고 시내 중심가 오락실에서 오프닝 이벤트로 열기를 띄운 미니농구의 최종 승자는 예상 밖으로 이동준이었다.
이동준은 "알고 보니 난 슈터였어"라는 외침과 함께 농구장으로 향했다.
오락실 미니농구 대결은 ‘뽈인러브’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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