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선수권 2연패를 놓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아쉬움과 함께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프랑스 파리에서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마친 안세영은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날 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말 그대로 아쉬운 경기였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고, 나 또한 기대가 컸는데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에서 2023년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렸던 그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0-2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안세영은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실수였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과감하게 시도해야 했는데 오히려 실수할까 봐 두려워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게 가장 아쉽다"고 준결승전 상황을 전했다.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등 6개 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성적에 대한 압박감도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는 "심리적 부담이 없진 않았다. 하루하루를 즐겨야 하는데 결과에만 너무 집착했다"며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아쉽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오는 16~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 아시안게임(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더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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