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김원섭)는 3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프로단체 및 구단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는 '제3회 프로스포츠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프로골프 등 국내 프로스포츠를 이끄는 경영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를 확대하고, 스포츠 산업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한다.
오전 7시부터 열린 이번 제3회 포럼에는 글로벌 스포츠 마케터 강형근 전 아디다스코리아 부사장(현 디지털전환연구기업 HK&COMPANY CEO)이 연사로 나서 '판을 바꾸는 세 가지 힘: 글로벌·MZ·AI'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 대표는 글로벌 패러다임의 변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팬덤,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스포츠 산업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프로스포츠가 글로벌 경쟁력과 세대 교체, 디지털 전환이라는 세 가지 축을 균형 있게 준비해야 미래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며 국내외 다양한 산업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종목을 넘어서 베스트 프랙티스를 서로 활발하게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강연 말미에는 사전 접수된 질문을 토대로 스폰서 기업이 프로스포츠에 기대하는 바를 설명하고, 스폰서십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현장의 고민과 아이디어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포럼에 참석한 프로축구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국내외 앞서나가는 사례들을 보면서 한국의 프로스포츠가 처한 한계에 자괴감과 위기감을 느꼈다. 그러나 강연에서 접한 다양한 산업의 앞선 기술과 사례들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위한 용기를 얻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1회 포럼부터 이날 3회까지 모두 참석한 정관장 스포츠단 김성기 단장은 "구단 경영에 큰 도움이 되는 커리큘럼으로 여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각 연사의 강연을 통해 구단과 프로리그가 앞으로 미래를 더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큰 자극을 받았다"며 "프로스포츠 경영진 대상 교육이 흔치 않은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계속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프로스포츠 리더스 포럼'은 올해 총 4차례 운영되며 매 회차 스포츠 산업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연사의 강연과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제1회엔 노희영 전 CJ제일제당 고문(현 식음연구소·비앤어스 대표), 제2회 때는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 작가가 연사로 나섰다.
오는 11월 열리는 제4회 포럼은 도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주저자인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명예교수가 '대한민국에서 주목해야 할 2026년 트렌드'를 전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프로스포츠 리더 간의 정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종목 간 협력을 통해 스포츠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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