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켓츠의 빅맨 클린트 카펠라(24)가 쓰러졌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부상이 아니다. 최대 6주까지 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카펠라가 오른 엄지손가락을 다쳐 최소 4주에서 최대 6주까지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펠라는 지난 14일 올랜도 매직과의 원정경기에서 공을 잡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펠라는 휴스턴 골밑의 핵심 전력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42경기에서 평균 득점 17.6점, 리바운드 12.6개를 기록 중이다. 뛰어난 활약에 생애 첫 올스타 선발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던 시점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휴스턴 입장에서도 암울한 소식이다. 크리스 폴과 에릭 고든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카펠라까지 다쳤다. 주전 전력 상당수를 잃게 됐다.
그래도 휴스턴은 오스틴 리버스 등을 영입해 폴과 고든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왔다. 하지만 카펠라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이를 받쳐줄 대체 자원이 부족한 형편이다. 베테랑 네네가 출전시간을 얼마나 소화해줄지 의문이고, 아이자이아 하르텐슈타인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다.
최근 휴스턴의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휴스턴은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서부 콘퍼런스 공동 5위(24승 18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달 12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부터 지난 4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까지 11승 1패 고공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3패로 부진 중이다. 팀 전력이 온전치 않아 휴스턴의 부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에이스 제임스 하든의 체력 문제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하든은 올 시즌 평균 득점 34.2점을 몰아치며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휴스턴의 주전선수들이 줄줄이 쓰러지면서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최근 40점을 넘기는 일이 많다고 해도, 상대의 압박 수비 속에 언제까지 이같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한편 휴스턴은 15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위기 탈출을 위한 첫 시험대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휴스턴의 행보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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