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롤렉스 월드 골프랭킹(the Rolex Women’s World Golf Rankings)'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9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5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5주 동안 1위 자리를 지킨 박성현을 밀어냈다. 이로써 고진영은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 박성현에 이어 5번째로 세계랭킹 1위가 된 한국 여자 골퍼가 됐다.
고진영은 "세계 랭킹 1위가 돼 몹시 흥분되고, 이렇게 영광스러운 성과를 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항상 골프코스에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 노력했을 뿐이지만, 이렇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랭킹 1위가 되니 큰 영광이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캐디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2019년 시즌 들어 고진영은 6개의 대회에 출전해 우승 2번, 준우승 2번, 3위 1번을 차지했다. 시즌 첫 대회였던 ISPS 한다 여자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본격적인 행보는 미국 서부지역을 돌면서 열린 대회들에서 시작됐다. 고진영은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기아 클래식에서 공동 2위,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거두며 세계 여자 골프 정상에 오르게 됐다.
2019 시즌 8개의 대회가 끝난 현재 고진영은 100만 2273달러를 벌어들이며 시즌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고, 롤렉스 올해의 선수 부문(123점)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고진영은 지난 2018시즌 LPGA 멤버 신분으로 처음 출전한 ISPS 한다 여자 호주 오픈에서 1위를 차지해 1951년 베벌리 핸슨 이후 67년 만에 신인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후 고진영은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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