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유벤투스가 116년 전 빚을 갚기 위해 노츠카운티에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제안은 스폰서 문제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국 '더선'은 28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재정난에 처한 노츠카운티에 손길을 내밀 준비를 했다. 다음 시즌 그들의 새로운 유니폼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츠카운티는 푸마와 스폰서십 계약으로 인해 그들의 제안을 거절해야 했다"고 전했다.
노츠카운티가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 지난 시즌 리그2(4부리그)로 강등된 노츠카운티는 최근 2개월 연속 클럽 스태프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못했다. 유니폼 스폰서 푸마에 돈을 지불하지 못하며 새로운 유니폼 제공도 중단됐다. 노츠카운티는 2019/2020시즌에도 지난 시즌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벼랑 끝에 몰린 노츠카운티는 116년 인연을 맺고 있는 유벤투스에 도움을 청했다. 클럽의 공식 요청은 아니었다. 노팅엄셔를 지역구로 둔 릴리안 그린우드 노동당 전 의원이 유벤투스에 직접 SOS를 쳤다. 비안코네리라 불리는 유벤투스의 얼룩말 유니폼은 노츠카운티의 유니폼에서 착안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유벤투스는 2011년 알리안츠 스타디움 개장 경기에 노츠카운티를 초청할 정도로,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유벤투스는 그린우드 전 의원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116년 전의 빚을 갚기 위해 자신들의 새 시즌 유니폼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벤투스의 클라우디오 알바네세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그린우드 전 의원에게 "두 클럽의 장기적인 관계를 고려했을 때, 유벤투스는 기꺼이 새 시즌 유니폼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 우리는 이미 기술 스폰서팀, 아디다스와 협의를 마쳤다"라는 레터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호의는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노팅엄셔 라이브'에 따르면, 노츠카운티는 아디다스의 용품을 착용할 수 없기 때문에 유벤투스의 호의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알바네세가 그린우드 전 의원에게 보낸 레터에는 "용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츠카운티에 즉시 연락을 취했다. 유감스럽게도 노츠카운티는 푸마와 2년간 계약이 돼있어 다른 브랜드를 착용할 수 없다는 답이 왔다"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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