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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행' 통보도 예의 갖춘 허문회 "제가 아무리 감독이지만..." [★잠실]

'2군행' 통보도 예의 갖춘 허문회 "제가 아무리 감독이지만..."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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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우종 기자
롯데 지성준. /사진=뉴스1
롯데 지성준. /사진=뉴스1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허문회(48) 롯데 감독은 선수들한테 2군행을 통보할 때에도 예의를 갖췄다. 롯데 포수 지성준(26)이 1군 콜업 3일 만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허 감독은 단순하게 남을 통해 통보하지 않았다.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배려했다.


롯데는 14일 오후 5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지성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대신 정보근(21)을 콜업했다.


지성준은 지난 11일 롯데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만 1군과 함께한 끝에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성준을 2군으로 보내기 전 불러서 면담을 실시했다. 나중에 그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다. 2군 가서도 열심히 하라고 했다. 우리 선수다. 언제든지 (준비가 되면) 쓸 생각"이라고 입을 열었다.


지성준은 11일 한화전 및 12일과 13일 LG전에 출장했으나 완벽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허 감독은 지성준이 2군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질문에 "그건 선수들의 프라이버시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제가 언급한 내용을 보고 마음 아파할 수 있다"면서 "선수에게는 직접 부족한 점을 이야기해줬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입장에 선 채로 혹여나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마음을 다칠 까봐 배려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팀에서 선수를 2군으로 내려보낼 때에는 과거 매니저를 통해 통보하거나, 혹은 수석코치를 통해 감독의 뜻을 전달한다. 하지만 허 감독은 부임 후 늘 자신이 직접 선수와 만나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모든 선수들과 직접 대화를 한다. (2군행 이유에 대해) 서로 납득이 가야 한다. 또 다 성인이다. 개인 사업자다. 제가 아무리 감독이라고 하지만…. 마음대로 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나누며 '이런 부분이 있고,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식의 소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100% 납득이 안 갈 수 있겠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굳은 신념을 밝혔다.


허문회 감독.
허문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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