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에이스였던 오스카(29·상하이 상강)의 중국 귀화 가능성에 중국 축구 팬들이 오히려 한술 더 떴다. 만약 규정이 바뀌어 그렇게 된다면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뛰고 있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규칙을 바꿀 수 있다면, 나는 중국 축구 대표팀에 귀화할 뜻이 있다"는 오스카의 발언을 보도했다.
오스카는 앞서 중국 매체 CGTN과 인터뷰에서 "만약 FIFA의 규칙이 변경될 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중국으로 귀화해 대표팀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오스카는 2008년 상 파울루FC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2011년에는 20세 이하(U-20) FIFA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대표해 활약했다. 이듬해 7월 첼시로 이적한 그는 2016년까지 푸른 유니폼을 입으며 맹활약했고, 그해 12월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해 현재까지 뛰고 있다.
그런 그가 중국 대표팀에 승선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FIFA가 주관하는 A매치에 브라질 대표로서 과거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A매치에 데뷔한 뒤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각각 출전한 바 있다. 결국 FIFA의 규정이 바뀌어야 오스카가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오스카는 "중국 대표팀이 좋은 미드필더 자원을 필요로 한다면, 나는 기꺼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오스카의 인터뷰에 대해 중국 축구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라 그런 지 크게 들뜨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 중국 팬은 "만약 그렇게 규정이 바뀐다면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전방에서 뛰고 있겠지. 네가 뛸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팬은 "만약 FIFA 규정이 개정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강한 4팀은 UAE와 중국, 카타르, 그리고 스위스일 것"이라면서 부유한 나라들을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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