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의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57) 회장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에 '뜬금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다. 앙투안 그리즈만(28)과 주앙 펠릭스(21)를 바꾸자고 했다. ATM이 받아들였을 리가 없다.
스페인 마르카는 28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크게 패하기 며칠 전 바르토메우 회장이 ATM에 제안을 넣었다. 그리즈만을 줄테니 펠릭스를 달라고 했다. ATM은 관심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리즈만은 지난해 7월 ATM에서 데려온 공격 자원이다. 이적료로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688억원)를 쐈다. ATM에서 그리즈만은 매 시즌 20골 이상 만들어냈다. 라리가에서만 20골씩 넣은 시즌도 두 시즌이나 된다.
능력이 확실했기에 바르셀로나가 큰돈을 쓰면서 그리즈만을 데려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 온 이후 그리즈만은 다른 선수가 됐다. 올 시즌 15골 4어시스트를 만들기는 했으나, ATM 시절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있었다. 특히 라리가에서는 9골에 그쳤다.
출전시간도 줄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재개된 후에는 단 1분 출장에 그치는 경기도 있었을 정도다. 결국 그리즈만을 전력 외로 봤고, 스왑딜을 추진했다.
대상이 ATM의 신성 펠릭스다. 1999년 11월생으로 아직 만 20세의 어린 선수. ATM도 지난해 7월 벤피카에서 데려온, 이제 딱 한 시즌 쓴 선수다. 이적료도 무려 1억 2600만 유로(약 1771억원)를 썼다. 2019~2020시즌 36경기에서 9골 3어시스트로 나쁘지 않았다. 나아가 미래가 더 기대된다.
폼이 떨어진 그리즈만으로 펠릭스를 달라고 했으니 ATM이 시큰둥할 수밖에 없다. 현지에서도 바르토메우 회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마르카는 "바르토메우 회장은 대형 계약으로 데려온 선수를 포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네이마르를 영입하려는 시도를 했다. 많은 선수들이 분노했다. 구단의 책임자가 혼란을 조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팀 구성을 봐도 그리즈만은 이적 불가다. 루이스 수아레즈를 보낸다고 할 경우, 그리즈만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로날드 쿠만 감독 밑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라고 더했다.
아울러 마르카는 "결국 바르토메우 회장에게는 돈이 우선이다. 그리즈만의 연봉이 2100만 유로인데, 펠릭스는 350만 유로에 불과하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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