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29·토트넘)의 이름이 뜬금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했다. 측면수비수 아론 완비사카(24·맨유)의 인터뷰 기사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윙어로 소환된 것이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완비사카가 상대한 가장 강력한 상대는 누구였을까'라는 제하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맨유는 "완비사카는 (2019년 7월) 맨유에 입단한 이후 유럽에서 가장 수비력이 좋은 풀백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날렸다. 라힘 스털링(27·맨체스터 시티)과 사디오 마네(29·리버풀), 손흥민 등 EPL 실력파 윙어들을 상대로 수년간 자질을 보여줬다"는 소개로 기사를 시작했다. 손흥민의 이름이 당당하게 언급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완비사카의 선택은 EPL 소속 선수가 아닌 네이마르(29·파리 생제르망)였다. 지난해 네이마르와 맞대결을 펼쳤던 완비사카는 "그가 어떤 위치가 있으냐에 따라 대처가 달랐다. 네이마르는 반칙을 유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다. 때문에 파울을 범하지 않는 것이 나의 주요한 임무였다. 네이마르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완비사카는 2020~2021시즌 EPL에서 최다 수비 차단을 성공한 선수다. 상대를 무려 93번이나 차단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측면 수비수 루크 아일링(30·리즈 유나이티드)의 60회가 2위다.
완비사카는 뛰어난 수비력의 비결에 대해 "집중력이 관건이다. 상대가 먼저 움직이길 기다렸다가 나도 반응한다. 상대가 주로 사용하는 발도 경기를 준비하며 숙지한다. 그쪽으로 공이 가도록 해서 가로채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비가 재미있다. 특히 팬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그렇다. 적극적인 반응이 나를 계속해서 흥분시킨다. 더 많은 태클도 하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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