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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철렁했던 유상철 지인·팬들 "천만다행, 꼭 돌아오실 겁니다"

가슴 철렁했던 유상철 지인·팬들 "천만다행, 꼭 돌아오실 겁니다"

발행 :

김명석 기자
지난 2019년 11월 인천유나이티드의 잔류가 확정된 순간 기뻐하고 있는 유상철 감독(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2019년 11월 인천유나이티드의 잔류가 확정된 순간 기뻐하고 있는 유상철 감독(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화가 나기보다는, '다행이다' 싶었던 마음이 훨씬 더 컸죠."(유상철 감독 지인)


최근 축구계를 뒤흔든 유상철(50) 인천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의 위독설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2019년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유 감독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튿날 유 감독 측은 직접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유 감독의 위독설이 처음 나온 건 지난 28일 한 매체의 보도였다. 가족 외에는 면회도 되지 않고, 암 세포가 뇌까지 퍼져 한쪽 눈이 실명 상태로 알려질 만큼 유 감독의 상태가 위독하다는 내용이었다. 이 소식은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그러나 이튿날인 29일 유 감독 측은 위독설을 부인했다. 지난 1~2월 유 감독의 상태가 악화되긴 했지만, 지금은 방사선 치료를 재개하면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위독설이 보도되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유 감독 지인들도 뒤늦게나마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 감독의 한 지인은 3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악화됐다는 얘기보다는 유 감독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만 꾸준히 접해왔다"며 "한쪽 눈이 안 보이는 건 이미 10여 년부터 알려진 내용이다. 웬만한 축구 팬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깜짝 놀랐다. 늦게 소식을 들었고 상황도 좋지 않은 것 같아 전화도 못 했다"며 "다음 날 위독하지 않다는 보도를 접하고 '천만다행이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인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며 "다른 보도가 나왔을 땐 오보에 대한 화보다는 다행스러운 마음이 더 컸다. 유 감독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거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 팬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쉰 건 마찬가지다. 유 감독은 2019년 병마와 싸우면서도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그의 악화설이 처음 보도됐을 때 팬들 사이에서도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이 소식이 퍼져 나갔다.


한 인천 서포터는 "(유상철) 감독님은 부노자(33·보스니아) 등 외국인 선수들이 다른 감독들보다 유독 잘 따르고 좋아했던 감독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줬던 감독"며 "아직 완쾌된 것이 아니니까 여전히 안타까운 마음이 있지만, 빨리 쾌유하셔서 꼭 축구계로 돌아오셨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밝혔다.


유상철 감독의 췌장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지난 2019년 11월 울산현대 서포터스가 유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내건 현수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유상철 감독의 췌장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지난 2019년 11월 울산현대 서포터스가 유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내건 현수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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