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아스널 출신 기대주' 콘크리트벽 충돌→혼수상태 끝에 사망, 향년 21세 "심각한 뇌 손상"

'아스널 출신 기대주' 콘크리트벽 충돌→혼수상태 끝에 사망, 향년 21세 "심각한 뇌 손상"

발행 :

박건도 기자

빌비 빌가르의 사망 소식을 전한 아스널. /사진=아스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 아스널 아카데미 출신 공격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빌리 비가르(21)의 사망 소식은 영국 축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영국 매체 'BBC'는 26일(한국시간)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이스미안 리그 프리미어 디비전 경기에 출전한 비가르(현 치체스터 시티)가 윙게이트 앤 핀칠리를 상대로 뛰던 도중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 손상이 워낙 심각해 26일 아침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에 대해 'BBC'는 "비가르는 경기 중 콘크리트 벽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인공 혼수상태에 빠졌고, 24일에는 회복을 위해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심각한 뇌 손상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비가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스포츠를 하던 중 이런 일이 벌어져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 토요일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이후 인공 혼수상태에 빠졌고, 수술이 도움이 되긴 했지만 부상이 너무 심각했다. 원래의 빌리를 되찾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수많은 추모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빌리가 스포츠계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존경받는 인물이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가르는 아스널 유스에서 성장한 선수다. 고향 클럽인 호브 리버베일FC에서 스카우트돼 14세에 아카데미에 입단한 뒤 데뷔 시즌 무려 17골을 넣으며 주목받았다.


아스널은 비가르의 사망 소식에 "2020년 장학생 신분으로 정식 계약을 맺었고,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PL2)와 EFL 트로피에서 활약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때로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의 신뢰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BBC'에 따르면 비가르는 한때 아스널 스카우트에게 발탁된 날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부를 정도로 구단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비가르는 이후 더비 카운티 21세 이하(U-21) 팀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성장했다. 이스트본 버러에서는 32경기에 출전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또 헤이스팅스 유나이티드에서도 활약하며 여러 하부리그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올 시즌에는 치체스터 시티에 합류했지만, 안타깝게도 불운한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몸담았던 구단들은 잇따라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아스널은 "빠르고 강력하며 결단력 있는 선수였고, 무엇보다 축구를 사랑한 인물이었다. 팀 동료와 코치들 모두에게 존경받던 그는 언제나 기억될 것"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더비 카운티는 "믿기 힘든 비극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슬픔을 함께한다"고 밝혔고, 헤이스팅스 유나이티드도 "빌리와 함께한 시간을 언제나 소중히 기억할 것"이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스트본 역시 "선수와 스태프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 빌리의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전했다.


치체스터 시티는 루이스와 예정돼 있던 리그 일정을 연기하고 경기장 밖에는 팬들이 남긴 추모 꽃다발이 줄지어 놓이며 고인을 기리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공식 성명을 통해 "이처럼 믿을 수 없는 비극적인 순간에 그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치체스터 시티의 모든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추천 기사

스포츠-해외축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해외축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