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울산 HD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최근 잇따른 감독 교체로 혼란을 겪은 가운데 새 지휘봉을 잡은 노상래(55) 감독이 첫 시험대에 오른다.
울산은 오는 18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울산은 9승 10무 13패(승점 37)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5일 김천 상무전 0-3 패배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B로 내려앉았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부진 속에 승강 플레이오프권 탈출이 목표다.
이번 경기는 감독 교체 이후 첫 공식전이다. 울산은 10월 A매치 휴식기 동안 신태용 감독과 결별하고,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앞서 울산은 시즌 초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출발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교체한 바 있다.
구단은 "노상래 감독은 K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기존 코치진과의 협업으로 강등 위기에서 팀을 안정시키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상래 감독은 부임 직후 구단을 통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과 함께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며 "외국인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팀워크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상래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의 상징적 인물이다. 2015~2017년 전남을 이끌며 2016시즌 파이널A 진출과 리그 5위를 기록했다. K리그 통산 109경기 31승 34무 44패를 남겼다.
더불어 노상래는 감독 시절 외국인 공격수 활용에도 강점을 보였다. 전남 시절 미슬라프 오르시치(등록명 오르샤·현 파포스FC), 스테보, 자일 등을 중심으로 공격라인을 구축하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현재 울산은 말컹, 에릭, 루빅손, 보야니치, 라카바, 트로야크 등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상래 감독은 이들을 적극 활용해 공격 전개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부산 아이파크 공격 코치 시절(2019년) 팀의 K리그1 승격을 이끌기도 했다.
울산은 이번 광주전 이후 21일 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광주전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분수령이다.
울산은 광주와의 통산 맞대결에서 18승 7무 5패로 앞서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5승 4무 1패,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 1무를 기록했다. 5월 홈 경기에서는 이청용, 라카바, 에릭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고, 원정에서는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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