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K리그2 우승 후보 김천 상무도 충남아산FC의 변칙 전술에 당황했다. 올 시즌 수비수로 출전했던 유준수는 최전방에서 김천의 골문을 조준했다.
충남아산은 25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천에 1-2로 졌다. 김인균이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전 실점하며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야심차게 시도한 유준수 최전방 기용이 나름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박동혁 감독은 김천전을 앞두고 "준비 과정이 좋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전술, 전략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충남아산은 이전까지 사용하던 백쓰리가 아닌 백포로 나섰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렸을 때 최전방엔 유준수가 뛰고 있었다.
지난 FC안양전에서 충남아산은 후반전 유준수를 최전방으로 올려 만회골을 터뜨렸다. 유준수가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모두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인만큼 박동혁 감독은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가능성이 보이자 박동혁 감독은 김천전에서 아예 유준수를 시작부터 최전방으로 기용한 것이다.

물론 김천전에선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충남아산의 유준수 최전방 기용에 김천은 적잖이 당황했다. 김천은 전반 3분 만에 이근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이후 충남아산이 맹공을 퍼부으면서 일찌감치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충남아산의 공격엔 유준수가 중심이 됐다. 주 포지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후반 26분 수비로 다시 내려가기 전까지 김천 수비진을 괴롭히며 기회를 창출했다.
충남아산의 변칙 전술에 김태완 감독도 어려움을 겪었다. 오현규의 결승골로 가까스로 승점 3점을 따냈지만 김태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지배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경기를 치르면서 여러 골루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무야키치와 헬퀴스트, 이재건 조합이 전부였다면 올 시즌은 다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최규백,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김인균, 화려한 개인기로 동료에게 기회를 창출하는 알렉산드로, 여기에 유준수의 최전방 기용까지.
지금까지 충남아산은 부산 아이파크, 경남FC, 서울 이랜드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K리그2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충남아산은 지금의 돌풍이 순전히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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