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NPB) 현역 선수가 이른바 '좀비 담배'로 불리는 지정 금지 약물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스포츠 호치 등 복수의 일본 매체는 27일, 히로시마현 경찰이 의약품 및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속 내야수 하츠키 류타로(25)를 체포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하츠키는 지난해 12월 16일경 일본 금지 약물로 지정된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좀비 담배'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해외에서 전신마치 유도제 등으로 사용되지만, 일본에서는 오남용 우려로 인해 '금지 약물'로 관리되며 소지나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8월 '에토미데이트'를 마약류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한 성분이다.
특히 에토미데이트는 투약 시 신체가 경련하며 마치 좀비처럼 걷는 증상이 나타나 '좀비담배'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위험 약물이다. 최근 일본 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긴급 체포된 하츠키는 경찰 조사에서 "사용한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히로시마에 입단한 하츠키는 빠른 발을 무기로 팀 내 핵심 대주자 및 백업 내야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2025시즌 무려 74경기에 나서 타율 0.295(119타수 31안타) 17도루를 기록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0시즌 1군 무대를 밟은 하츠키는 NPB 통산 277경기에서 51도루를 성공했을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하는 선수다. 2025시즌에는 2루수와 3루수를 소화했다. 2026시즌 연봉은 3100만엔(약 3억원)으로 2025시즌에 비해 800만엔(약 7500만원) 인상됐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26시즌 주전 경쟁을 앞두고 있던 터라 팬들의 실망감은 매우 크다. 아직 히로시마 구단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현역 선수가 마약류 관련 혐의로 체포된 만큼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현지 전망이 나온다.
1군 현역 프로야구 선수의 체포 소식에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성실하게 훈련하던 선수가 이런 일에 연루되다니 믿기지 않는다", "혹시 팀 내 다른 연루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심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직전 시즌 1군에서 100경기 가까이 뛰던 선수의 체포 소식에 NPB 사무국 차원의 강력한 후속 조치와 전수 조사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파문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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