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가 제대로 한 건 해냈다. 메이저리그 연대를 논하는 슈퍼스타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46)도 못한 것을 해냈다. 한 경기 3홈런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홈런 7타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토론토는 9-5의 승리를 거뒀다.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거둔 승리. 게레로 주니어는 팀 득점의 77.8%를 홀로 책임졌다. 무시무시한 화력이었다. 반대로 슈어저는 부자에게 모두 홈런을 허용한 투수가 됐다. 게레로 시니어에게 2010년과 2011년 피홈런이 있었다.
아버지가 대스타였다. 통산 16시즌을 뛰었고, 타율 0.318, 449홈런 1496타점 181도루, 출루율 0.379, 장타율 0.553, OPS 0.931을 기록한 선수.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8회에 200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도 올랐다. 2018년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우승 반지 빼고 다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의 후광을 입기도 했다. 팀 내 최고 유망주였고, 빅 리그에서도 핵심 대우를 받고 있다. 반대로 비교도 많이 됐다. 그리고 28일 대폭발했다. 한 경기 3홈런은 아버지도 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이날 게레로 주니어는 3회말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켰고, 5회말 솔로포를 터뜨렸다. 모두 슈어저에게 만든 대포. 이후 7회말 투런 홈런을 쐈다. 3홈런 7타점. 역대 최연소로 만든 수치다.
게레로 주니어는 경기 후 "모든 것이 좋은 느낌이다. 축복 받은 하루다. 전설적인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신께 감사드린다. 또한 팀 동료를 덕분이다. 경기 전 코치들과 준비를 했고, 선수단이 믿어줬다"고 소감을 남겼다.
게레로 시니어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SNS를 통해 "내 아들을 위한 밤이다. 힘들게 노력한 것이 성과로 나오고 있다"고 적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빅 리그에 데뷔했고, 올 시즌 22경기, 타율 0.360, 7홈런 19타점, 출루율 0.484, 장타율 0.693, OPS 1.177을 찍고 있다. 3년차에 마침내 대폭발 중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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