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제이콥 디그롬(33·뉴욕 메츠)을 향한 부정투구 의혹이 제기됐다. 동료들은 제이콥의 결백을 주장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8일(한국시간) "디그롬의 동료들이 SNS서 번지는 부정투구 의혹을 방어했다"고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디그롬의 경기 영상 일부를 편집해 SNS에 올렸다. 디그롬이 투구 후 타석을 등지고 마운드에 올라가며 오른손으로 벨트를 잠시 만진다. 이후 엄지와 검지로 글러브를 살짝 잡았다 뗀다.
이들은 디그롬이 접착력이 강한 이물질을 벨트나 글러브에 바른 뒤 손가락에 묻혀 사용한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팬들은 "무언가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충분히 의심스럽다", "벨트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글러브를 만지는 것이 이상하다"며 논란을 키웠다.
이슈가 확산되자 동료들이 진화에 나섰다.
메츠 포스 토마스 니도는 "디그롬이 그런 물질을 쓴다면 타자들은 파울팁도 치지 못할 것"이라며 "디그롬은 어떤 물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내가 약속한다"고 SNS에 적었다.
제임스 맥켄과 마커스 스트로먼, 타이후안 워커와 트레버 메이, 케빈 필라도 디그롬 옹호 행렬에 동참했다. 맥켄은 "GOAT는 절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GOAT는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 디그롬을 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는 "내 월급을 걸어도 좋다. 차라리 디그롬이 외계인이라면 모를까"라며 의혹을 부정했다.
디그롬은 올 시즌 9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 중이다. 58이닝 동안 자책점은 단 3점에 불과하다. 탈삼진 93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8개만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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