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중앙 수비수(센터백) 영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성과가 없다. 영입이 임박한 도미야스 다케히로(23·볼로냐) 정도를 제외하면 '찔러보고 안 되면 다른 쪽으로'다. 갈팡질팡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는 선수들을 거론했다. 센터백이 대다수다. 포백에 센터백은 2명인데 후보만 5~6명이다.
일단 도미야스는 유력해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과 볼로냐가 도미야스 이적 협상을 마쳤다.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236억원)에 플러스 알파가 붙을 예정이다. 도미야스는 센터백과 라이트백으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는 '불투명' 투성이다. 세비야 수비수 쥘 쿤데(23)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세비야가 6820만 파운드(약 1075억원)를 부르고 있다. 이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달려들었다가 손을 들고 빠졌다. '짠돌이' 토트넘이 이 정도 금액을 쓸지 의문이다.
반대로 쿤데의 의사도 중요하다. 토트넘을 선호하지 않는다. 디 애슬레틱은 "쿤데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원한다. 토트넘은 티켓이 없다. 새로운 도전을 원하지만, 토트넘이 문제다"고 전했다.
'쿤데가 안 되면' 영입할 선수가 밀란 슈크리니아르(26·인터 밀란)이다. 토트넘이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는 선수. 예상 이적료가 너무 높아 일단 중단된 상태지만, 쿤데와 비교하면 싸게 데려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슈크리니아르까지 안 될 경우' 야닉 베스터고르(29·사우스햄튼)이 있다. 같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기에 검증은 추가로 할 필요가 없다. 199cm의 장신 수비수. 2022년 6월로 계약이 끝나기에 저렴하게 영입이 가능하다. 토트넘 입맛에 딱 맞는 선수일 수 있다.
여기에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은 막상스 라크루아(21·볼프스부르크)도 언급되고 있다. 이쪽은 아직 초기 단계다.
진짜 문제는 '온다'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A가 안 되면 B로, B도 안 되면 C로 가는 형세.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다. 수비 보강을 우선 과제로 두고 있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없거나, 돈이 부족하거나, 돈이 괜찮으면 나이가 많거나. 계속 뭔가 걸린다. 시간만 계속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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