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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굴욕패'에도 '당당'... 바르샤 감독 "선수들은 날 지지해"

역사적 '굴욕패'에도 '당당'... 바르샤 감독 "선수들은 날 지지해"

발행 :

김동윤 기자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AFPBBNews=뉴스1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AFPBBNews=뉴스1

선수들의 지지를 등에 업어서일까. 로날드 쿠만(58) 바르셀로나 감독이 역사적인 패배에도 당당했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열린 SL 벤피카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3분 만에 다윈 누네즈에게 실점한 바르셀로나는 가비를 전반 33분 만에 교체 투입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애썼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도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고, 라파 실바의 골, 누네즈의 페널티킥 골까지 내줘 무기력하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벤피카전 직후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이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준 쿠만 감독의 미래는 밝지 않다. 앞으로 몇 시간 혹은 며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비 에르난데스(41) 현 알 사드 감독과 로베르토 마르티네즈(48) 현 벨기에 감독과 바르셀로나 이사진들의 (감독 후보) 명단에 있었다"고 말했다.


쿠만 감독도 안 좋은 여론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태평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단 입장은 모르겠지만, 난 바르셀로나에 있는 내 선수들에게 매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이 내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다. 내 소관이 아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선수들이 쿠만 감독을 감쌌지만,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보인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프랭키 데 용은 쿠만의 미래에 대해 "내가 얘기할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을 바꾸지 않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고,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전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왼쪽)과 리오넬 메시./AFPBBNews=뉴스1
로날드 쿠만 감독(왼쪽)과 리오넬 메시./AFPBBNews=뉴스1

한편, 로마노 기자 및 여러 언론이 쿠만의 소식을 전하자 SNS상에서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쿠만 감독 경질 요구가 빗발쳤다. 이러한 반응은 지난 시즌부터 쿠만 감독이 보여준 행보를 떠올리면 놀랍지 않다.


쿠만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팀의 핵심 리오넬 메시(34·PSG)와 불화를 만들고, 수년간 팀에 공헌한 루이스 수아레즈(3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1분 전화로 방출을 통보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적지 않은 구설수에 올랐다. 그렇다고 경기력으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것도 아니었다.


이날 벤피카전은 여러모로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에 굴욕적인 패배였다. 1960~196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3으로 패한 이후 60년 만에 나온 바르셀로나의 벤피카전 패배다. 또 바르셀로나는 지난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진 것에 이어 벤피카에도 연달아 패하면서 구단 역대 최초 기록도 썼다. 영국 베팅 업체 윌리엄힐은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첫 두 경기에서 연달아 진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영국 통계 매체 옵타는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지난 5경기에서 1무 4패를 했고, 14골을 내주면서도 본인들은 두 골을 넣는 데 그쳤다. 끔찍하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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