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터키 이적 후 처음으로 3실점 경기를 경험했다. 직접적인 실수가 있던 건 아니었지만 팀 수비의 중심에 섰던 만큼 씁쓸한 경기로 남게 됐다.
김민재는 1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팀의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
이날 김민재는 필립 노바크(체코), 어틸러 설러이(헝가리)와 함께 백3를 구축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설러이와 노바크가 좌우 측면에 포진하는 형태였다.
불과 전반 6분 만에 페네르바체가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수인 설러이가 공을 빼앗기면서 상대의 역습이 시작됐고, 결국 프란시스코 소아레스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이른 선제 실점 이후 좀처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던 페네르바체는 오히려 후반 17분과 23분 잇따라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카마라의 슈팅을 골키퍼가 발로 쳐낸 공을 요르고스 마수라스가 마무리했고, 6분 뒤에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낸 공을 마수라스가 또다시 밀어넣었다.
연속 실점으로 무너진 페네르바체는 결국 만회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홈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날 김민재는 태클 횟수 1위(3회)를 비롯해 인터셉트(2회)나 클리어링(1회) 등 수비 지역에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3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6.31로 이날 선발 출전 선수들 가운데엔 3번째로 높았다.
김민재가 출전한 경기에서 페네르바체가 3실점을 허용한 건 지난 8월 김민재 데뷔 이후 8경기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 개인으로는 중국 베이징 궈안 소속이던 지난 4월 상하이 하이강전(1-3 패) 이후 5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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