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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확률 100%' 다저스 3년 차의 역대급 설레발, 이유 있었다

'홈런 확률 100%' 다저스 3년 차의 역대급 설레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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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LA 다저스의 개빈 럭스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2021 NLDS 3차전에서 9회말 홈런성 타구를 날리고 배트플립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개빈 럭스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2021 NLDS 3차전에서 9회말 홈런성 타구를 날리고 배트플립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3년 차 개빈 럭스(24)가 바람 탓에 홈런성 타구를 날리고도 영웅이 되지 못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0-1로 패했다. 그렇게 되면서 시리즈 전적은 샌프란시스코가 2-1로 다시 앞서게 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이었다. 다저스는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알렉스 우드가 4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버텼고, 뒤이어 등판한 타일러 로저스, 제이크 맥기, 카밀로 도발이 끝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에 아쉬운 순간이 몇 차례 있었다. 그 중 가장 압권은 9회말 2아웃에서 나온 럭스의 홈런성 타구였다. 럭스는 높게 들어온 도발의 2구째 9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타구는 중앙 담장을 향했다.


홈런을 직감한 럭스는 방망이를 던지는 배트플립과 함께 1루를 돌았으나, 타구가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스티븐 더가의 글러브로 들어가면서 역대급 설레발을 떤 셈이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티븐 더가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2021 NLDS 3차전에서 9회말 개빈 럭스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려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의 스티븐 더가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2021 NLDS 3차전에서 9회말 개빈 럭스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려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하지만 럭스의 배트플립은 절대 지나친 것이 아니었다. 이날 럭스가 만들어낸 타구의 질은 올 시즌 다저스 타자들이 100%의 확률로 홈런을 만든 타구와 같았다. 그러나 경기 내내 두 팀 타자들을 괴롭혔던 바람에 막혔다. 이날 다저 스타디움에는 우측으로 시속 18마일(약 29km)의 강한 바람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럭스가 친 타구는 타구 속도 시속 106.9마일(약 172㎞), 발사각도 22도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만들어낸 타구 속도 시속 106~107마일(약 171~172㎞), 발사각도 22도의 타구 결과는 타율 0.887(62타수 55안타) 38홈런이었다. 올 시즌 다저스 타자들도 그런 타구를 4차례 만들어냈는데 모두 홈런이었다. 럭스는 자신의 타구도 그럴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바람이 홈런성 타구를 떨어트렸고,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제자리에서 도약해 타구를 잡아낸 환상적인 수비로 점수를 훔쳤다"면서 아쉬워했다.


결국 승리는 바람을 이겨낸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다.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에반 롱고리아는 슈어저로부터 타구 속도 시속 110마일(약 177㎞), 발사각도 34도의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 타구는 그대로 다저 스타디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이 됐고, 그대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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