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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양동현 "100골 고지 밟으니, 새 목표가 보이네요" [★인터뷰]

수원FC 양동현 "100골 고지 밟으니, 새 목표가 보이네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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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수원FC 양동현이 지난달 31일 울산현대전에서 K리그 개인 통산 100호 골을 성공시킨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양동현이 지난달 31일 울산현대전에서 K리그 개인 통산 100호 골을 성공시킨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양동현(35·수원FC)이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역대 11번째로 K리그 통산 100골 고지에 오른 것이다.


양동현의 100번째 골은 지난달 31일 울산현대 원정길에서 터졌다.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10분 한승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에서 340경기 만에 100번째로 느껴 본 짜릿한 순간이자, 38년 프로축구 역사에서 단 10명에게만 허락됐던 기록에 자신의 이름도 새겨 넣는 순간이었다.


득점 직후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기다렸던 100호 골이자 값진 동점골이라는 의미를 넘어, 그간의 부담감을 떨쳐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는 그다. 양동현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사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라고 말씀들을 해주셨다"며 "나도 모르게 의식을 좀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드디어 그 부담감에서 벗어났다는 느낌이 운동장 안에서 바로 들었다"고 돌아봤다.


부담감에 가려졌던 대기록은 경기 후 쏟아진 축하 연락을 통해서야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그는 "100골을 축하하는 연락들을 많이 받았다. 그런 걸 보니까 '내가 뭔가를 했나 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일찍 했다면 좋았을 기록인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사실 부끄럽기도 하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잘 해왔구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웃어 보였다.


양동현은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축구 유학 프로젝트 멤버로 프랑스 FC 메스와 스페인 레알 바야돌리드 유스팀을 거치며 주목을 받았다. 2005년 울산현대에 입단한 뒤 이듬해 데뷔해 10월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100골 역사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부산아이파크와 경찰축구단, 포항스틸러스, 세레소 오사카(일본), 아비스파 후쿠오카(일본), 성남FC 등을 거쳤다. 커리어 하이는 포항 소속이던 지난 2017시즌 리그 19골이다.


수원FC 공격수 양동현. /사진=수원FC SNS 캡처
수원FC 공격수 양동현. /사진=수원FC SNS 캡처

100골 고지에 오른 뒤에는 '새로운 목표'를 품었다. K리그 통산 득점 순위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이른바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현재 11위인 그는 10위 윤상철(56) 현 평택시티즌 감독(101골)엔 1골, 9위 샤샤(52·세르비아·104골)엔 4골 차로 각각 다가섰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만큼 어느덧 선수 생활의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겨보고 싶다는 게 그의 목표다.


양동현은 "100골도 넣어봤으니, 이제는 톱 10에도 한 번 들어가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기록을 들어보니 (주)민규(31·제주유나이티드·97골)가 뒤에서 골을 많이 넣고 있어서 당연히 따라 잡힐 것 같다. 그래서 샤샤 기록까지 넘고 나서 9위에 오른 뒤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조금 더 오래 톱 10에 남을 수 있고,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골을 향한 그의 의지는 고스란히 소속팀 수원FC의 성적과도 직결된다. 올 시즌 수원FC는 K리그1 파이널A에 올라 다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동현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경기 내용과 공격적인 모습으로, 여기에 승리까지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며 "ACL에 나가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결과가 좋으면 ACL은 당연히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리그 통산 득점 순위(11월 2일 기준). /사진=K리그 데이터포털 캡처
K리그 통산 득점 순위(11월 2일 기준). /사진=K리그 데이터포털 캡처
양동현 K리그 통산 100호 골 기념 이미지. /사진=수원FC SNS 캡처
양동현 K리그 통산 100호 골 기념 이미지. /사진=수원FC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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