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제주] 웬만해선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를 막을 수 없다. 제주가 안방에서 3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트린 리그 득점 1위 주민규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제압하고 아시아 무대를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제주는 6일(토)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주민규는 이날 또 다시 멀티골을 터트리며 최근 3경기 연속 멀티골 행진과 함께 득점 1위(21골) 자리를 더욱 공고히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질주했다. 승점 51점을 확보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까지 도약했다. 반면 수원(승점 45점)은 리그 2연패에 빠지며 더욱 힘겨운 ACL 진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르소-주민규-이동률(U-22), 정우재-이동수-김영욱-안현범, 정운-김경재-김오규, 이창근(GK)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의 핵심 이창민은 최근 상무 테스트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원정팀 수원은 3-5-2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김건희-전세진(U-22), 이기제-김민우-한석종-유주안-김태환(U-22), 양상민-헨리-장호익, 노동건(GK)이 선발 출전했다. 수원도 부상 암초를 만났다. 정상빈과 민상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선제골 주인공은 제주였다. 전반 22분 이동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헨리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제주는 전반 26분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20호골 고지에 오른 주민규는 득점왕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30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기제가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후 수원은 세트피스 찬스를 통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8분 U-22 출전 카드였던 이동률을 빼고 조성준을 교체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제주는 후반 11분 조성준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파고 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노동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물거품이 됐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후반 15분 유주안과 전세진을 빼고 강현묵과 권창훈을 기용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제주는 수원을 계속 압박했다. 제주는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이은 정우재의 문전 앞 헤더가 노동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수원은 후반 24분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 위로 벗어나며 또 한 번의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승리의 여신은 제주의 편이었다. 후반 29분 김영욱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주민규가 골문 쇄도와 함께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3경기 연속 멀티골. 리그 득점 1위 주민규는 21호골과 함께 제주에 승리의 초대장을 선사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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