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토트넘 감독의 별명은 '우승 청부사'다. 유벤투스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세 차례나 이끌었고, 첼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으로 올려놨다. 지난 시즌엔 무려 11년 만에 세리에A 우승컵을 인터밀란에 안겼다.
그러나 이같은 우승이 쉽게 이뤄지는 건 아니다. 콘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특히 '악명 높은 훈련'은 그동안 콘테 감독 체제를 경험했던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혀를 내두르는 대목이다. 앞으로 손흥민(29) 등 토트넘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위해 직접 견디고 극복해야 할 훈련이기도 하다.
영국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그동안 엄청난 업적을 남겼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훈련으로도 유명하다"며 앞서 콘테 감독과 함께했던 선수들의 경험을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도 요렌테(36·에이바르)는 "콘테 감독의 피지컬 훈련은 말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며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해왔던 훈련량보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의 훈련량이 더 많았다. 훈련에 적응하는 데만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잔인할 정도의 훈련이었다"고 돌아봤다. 전 토트넘 선수이기도 한 요렌테는 유벤투스 시절 2013~2014시즌 콘테 감독과 함께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다.
또 콘테 감독과 함께 첼시의 EPL·FA컵 우승을 경험했던 에당 아자르(30·레알 마드리드)는 "팀이 이겼든 졌든 그는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감독이 훈련을 하니 선수들도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축구는 물론 모든 스포츠는 그 정도로 노력을 해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에무에 바카요코(27·AC밀란) 역시 "경기보다 오히려 훈련에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는 느낌을 매일 같이 받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지난 2017~2018시즌 콘테 감독이 이끌던 첼시 소속으로 FA컵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스퍼스웹은 콘테 감독의 '악명'이 토트넘에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지난 몇 시즌 간, 두 감독 체제(조세 무리뉴~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에서 얼마나 부진했는지를 돌아보면, 무자비할 정도로 훈련과 규율을 중시하는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 가장 필요한 존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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