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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우승하면, K리그 3위는 ACL 좌절... 모두가 웃을 수는 없다

포항이 우승하면, K리그 3위는 ACL 좌절... 모두가 웃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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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202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훈련을 준비 중인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훈련을 준비 중인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틸러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결과에 다른 K리그 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항의 우승 여부로 K리그1 순위에 따른 ACL 진출권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모두가 웃을 수는 없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 씁쓸한 상황이다.


우선 K리그에는 총 4장(2+2)의 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K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에 각각 본선 진출권이, K리그 2·3위 팀에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돌아간다.


4장 중 2장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이상 승점 70)가 이미 확보했다. 두 팀의 최종 순위에 따라 본선 직행이냐, 플레이오프 진출이냐가 서로 갈린다. 또 나머지 1장은 FA컵 결승 격돌을 앞둔 대구FC 또는 전남드래곤즈(2부)의 몫이다.


그런데 마지막 남은 1장의 향방이 복잡해졌다. 예년 같았다면 K리그 3위 팀에 돌아갔겠지만, 파이널 B 그룹(7~12위)에 속한 포항의 ACL 결승 진출이 변수가 됐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알 힐랄(사우디)과의 결승전 단판을 앞두고 있다. 만약 알 힐랄을 꺾고 포항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시즌 ACL 진출권이 돌아간다.


문제는 4+1장의 개념이 아니라, K리그에 배정된 4장 중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포항이 가져간다는 점이다. K리그 3위에 주어지는 출전권이 포항에 넘어가는 셈이다. 이 경우 다음 시즌 ACL에는 전북과 울산, 포항 그리고 FA컵 우승팀이 출전하게 된다.


결국 내년 'K리그 3위 팀 자격'으로 ACL에 진출하는 팀은 없다. ACL 진출권이 2장에서 4장으로 늘어난 2009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포항의 ACL 우승 여부에 다른 K리그 상위권 팀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만약 포항이 ACL 우승에 실패하게 되면 포항은 눈물을 흘려야 하지만, 다른 K리그 팀들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3위 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남기 때문이다. 시선은 대구와 전남의 FA컵 결승전으로 향한다. 두 팀은 오는 24일과 내달 11일 홈&원정 방식으로 맞서 FA컵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대구가 FA컵 우승을 차지하면 전북과 울산, 대구를 제외한 K리그1 최고 순위 팀에 A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돌아간다. 만약 대구가 현재 순위인 3위를 지킨다면 K리그1 4위가 ACL에 진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결국 팀당 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4위권 경쟁까지도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반대로 대구가 FA컵 우승에 실패하게 되면 2부리그 팀인 전남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ACL에 출전한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부리그에 속해 있어도 ACL 진출엔 문제가 없다. 남은 1장의 진출권은 K리그1 3위 팀(대구 또는 제주유나이티드)의 몫이 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중간 순위. /사진=K리그 SNS 캡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중간 순위. /사진=K리그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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