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다시금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32)가 계약 만료 1년 여를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잔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는 21일(한국시간) 데 헤아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오는 24일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향팀이자 친정팀인 아틀레티코와 맞붙는 데 헤아는 "내가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는 게 좋다"고 말하면서도 "이제는 단지 하나의 도시일 뿐이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맨체스터에서 온 이방인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데 헤아는 "맨체스터에 수 년 동안 있었다. 축구라는 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솔직히 난 맨유를 떠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딘 헨더슨(25)에게 밀리며 위기를 맞이했던 데 헤아는 2021~22시즌 다시 골문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26경기에서 34골을 내준 그는 6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1월 4경기에서는 22개의 세이브를 만들어내며 E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활약에 현지에서는 맨유가 데 헤아에게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더 선은 최근 "맨유가 데 헤아와의 연장계약을 맺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1년 더 시간을 번 다음 장기계약을 제안한다는 시나리오였다.
아틀레티코에서 맨유로 넘어왔을 때 21세였던 데 헤아는 어느덧 32세의 베테랑 선수가 됐다. 맨유의 전성기와 침체기를 동시에 경험한 데 헤아가 과연 마지막까지 올드 트래포드에서 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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